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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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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검찰 송치 관련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9) 성범죄를 다뤄 반향을 일으켰는데, "음란물로 낙인 찍었다"며 "참담하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조 PD는 20일 "마포경찰서는 기소 의견 송치를 통해 나는 신이다가 얻어낸 공익이 미미하고, 얼굴과 음성을 변조해 내보낸 장면들을 지칭하며 JMS 열성 신도들의 사익이 더 크다는 비교하고 있다. JMS 사건을 조명한 PD인 나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 찍었다"면서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고,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내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하다. 하지만 난 계속해서 싸울 거다. 2022년 초 메이플이 다큐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오기 전, 난 메이플 아버지와 약속했다. '메이플을 안전히 잘 돌려보내겠다' '중간에 멈추고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빠는 절대 감옥 안 가니 걱정 안 해도 돼. 아빠가 이길 수 있어'라고 내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 머지않아 과연 누가 무엇을 감추고 싶었는지, 이 사회가 모두 목격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주길 바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조 PD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조 PD가 나는 신이다를 영리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 PD는 "내가 마치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도 보였고,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다"며 "마포경찰서가 언급한 장면들은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 돼 있다. JMS는 해당 영상이 날조됐다고 작품 공개 이전부터 끊임없이 주장했다. 난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인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제작된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나는 신이다가 세상의 빛을 본 지 1년 하고도 절반 이상이 지났다. JMS는 작품 공개를 막기 위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허락했다. JMS 실태를 알리고,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어두웠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면서 "시사교양 PD로 살며 소송과 악성댓글은 일상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이 괴롭다. 나와 아내 이야기를 엿들은 일곱살짜리 아들의 한마디, '아빠 감옥 가?' 때문이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참고 애써 웃었다"고 부연했다. "3년 동안 가족들의 고생이 컸다"며 "아내는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녀야 했고, 아들과 딸은 아빠와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했다. 나는 신이다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이유"라고 짚었다.

조 PD는 "시사 고발물을 만드는 이유는 힘없고 억울한 누군가를 대신해 '찍소리'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찍소리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고, 다음 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나아질 거라 확신한다. 나는 신이다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테러, 본인 삶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30년을 JMS와 싸워온 김도형 교수,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의 결단과 희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나는 신이다 공개 후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다. 대한민국 사회는 사이비 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 정말로 세상이 나아진 셈"이라고 했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정명석을 비롯해 스스로 '신'이라고 칭하는 4명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3월 공개 후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또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2022년 10월 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 받았으며, 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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