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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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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 코치진의 실수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국가대표2-이 세계 짱은 나다!' 특집으로 꾸며져 이날 방송엔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출연했다.

박혜정은 이날 '용상 1, 2차를 성공하고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장비도 착용하지 못한 채 경기장에 들어섰다. 어떤 상황이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고 답했다.

앞서 박혜정은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서 인상 1차 123㎏, 2차 127㎏, 3차 131㎏을 차례로 성공했다. 그는 용상에서도 1차 163㎏, 2차 168㎏을 연이어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후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 173㎏을 신청하자 리원원(중국), 에밀리 캠벨(영국)이 174㎏을 들겠다고 나섰다.

이에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팀 전용성 감독과 박종화 코치 등은 박혜정의 신청 무게를 더 올릴 것인지 고민하다 무게 변경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박혜정은 방송을 통해 "코치님, 감독님도 메달 싸움이다 보니 긴장하시고 신경 쓸 게 많으셨던 것 같다"며 "(시합에서) 선수는 시기 수와 시간을 체크하지 못한다. 코치님, 감독님이 해주시는 게 당연한 건데, 감독님이 '3차는 도박처럼 해보자' 고민만 하시고 사인을 안 하셨다"고 말했다.

결국 박혜정은 경기 당시 코치진이 3차 시기를 앞두고 대기 중인 자신을 다급히 부르며 '그냥 들어가'라고 하자 손에 마그네슘 가루도 묻히지 못한 채 6초를 남겨두고 플랫폼에 올랐다. 박혜정이 바벨을 잡아 든 순간 남은 시간은 불과 2초였다.

박혜정은 "저도 놀랐다"며 "179㎏을 하기로 했는데 제 이름이 불렸다. '저예요?' 하고 뛰어가면서 벨트를 차고 준비 자세도 못하고 바로 했다"고 했다.

이어 "그날 몸도 좋았고 기구도 가벼웠다.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다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파리올림픽 목표였다"며 "용상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처럼 잘 해나가다 보면 세계신기록도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박혜정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으로 자신이 보유한 합계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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