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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올해 K드라마는 날개를 달고 세계로 뻗어나갔다. 콘텐츠 시장 위기 속 괄목한 성과를 내 K콘텐츠 위상을 높였다. 김수현 주연 tvN '눈물의 여왕'과 김혜윤 주연 '선재 업고 튀어!'가 한류 열풍을 견인했다. 고민시는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채종협은 일본 지상파 TBS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를 통해 새로운 한류 주역으로 떠올랐다. '제6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4 K엑스포) 영광의 주인공이다.

김수현은 22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뉴시스 한류엑스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영예를 안았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이 상을 수여했다. 김수현은 "올해 정말 좋은 작품 만나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귀중한 상까지 받아서 영광이다. 행복하다"며 "눈물의 여왕을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눈물의 여왕팀, 작가·감독님, 모든 선후배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항상 좋은 연기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박지은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프로듀사'(2015)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드라마는 3년차 부부인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다. 김수현은 로맨스와 코믹 연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고, 애절한 멜로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눈물의 여왕은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마지막 16회는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었으며, tvN 역대 1위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방송 3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를 차지했고, 15주 연속 톱10에 들며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에선 사흘 만에 넷플릭스 TV쇼 1위를 찍었고, 현지 매체들은 "제5차 한류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며 주목했다. 김수현은 10년 만에 아시아 투어 '아이즈 온 유'를 개최, 태국, 일본, 홍콩 등 총 7개국을 돌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고민시는 스위트홈으로 서울시장상을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시상해 의미를 더했다. "스위트홈 시즌 1~3를 5년 동안 함께했는데, 의미있는 상을 받아 감회가 새롭다"며 "20대를 생각했을 때 스위트홈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내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이라서 의미가 깊다"고 짚었다. "더 좋은 작품, 이야기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겠다"고 했다.

고민시는 K콘텐츠 주역으로 성장했다. 스위트홈1은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 10에 진입했으며, 국내를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총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극중 고민시는 고등학생 '이은유'를 맡아 재난 상황 속 괴물과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렸다. 시즌2~3에선 성숙해진 연기와 화려한 액션으로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딸로 불리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2(2019~2021)부터 스위트홈 시리즈, 23일 공개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까지 주연을 맡으며 세계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tvN 예능 '서진이네2'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나영석 PD 선택을 받아 합류, '황금 인턴'으로 활기를 더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곰탕을 팔며 K-푸드를 알렸으며, 배우 이서진, 박서준 등과 케미도 뽐냈다.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화제성 조사 1위를 휩쓸며 전자, 통신사, 숙취해소제, 음료, 패션 등 다양한 분야 모델로 발탁됐다.


이날 김혜윤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받았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상이 수여했다. "한류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뜻 깊고 의미있는 상을 줘서 감사하다"며 "선재 업고 튀어 팀을 대표해서 왔다고 생각한다. 선재 업고 튀어를 만들어준 분들, 사랑해준 시청자 분들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한류 영화·드라마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K로맨스물의 한 획을 그었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톱스타 '류선재'(변우석)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 '임솔'(김혜윤)의 로맨스다. 미국 타임지는 "선재 업고 튀어는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라며 극찬했다. 김혜윤의 탄탄한 연기력이 한 몫 했다. 변우석과 절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를 설레게 했을 뿐 아니라 10대부터 30대까지 완벽 소화했다. '김혜윤이 없었으면 안 됐다'고 할 정도로 호평이 쏟아졌다.

김혜윤은 아시아에서 주목 받고 있다. 'SKY 캐슬'(2018~2019)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에 이어 선재 업고 튀어까지 흥행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성을 휩쓸었다. 최근 서울 팬미팅은 2회차 모두 전석 매진됐다. 지난달 26·28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첫 해외 팬미팅을 진행했으며, 24일 대만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채종협은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상을 안았다. 한류의 새 얼굴에게 주는 상이며, 길기연 대표가 시상했다.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와 배우 송강에 이어 수상,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별하고 뜻깊은 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항상 건강하고, 웃을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종협은 일본에서 '횹사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민영방송의 골든 프라임 시간대 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 돼 화제를 모았다. 아이 러브 유에서 한국 유학생 '윤태오'를 맡았으며, 일본 배우 니카이도 후미와 로맨스로 설렘을 줬다. 이 드라마는 일본 넷플릭스 1위를 찍었으며, 한국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채종협이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를 녹여 일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욘사마' 배용준 인기를 잇고 있다. 6월 1~2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메세, 8~9일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첫 팬미팅 '퍼스트 러브'를 개최했으며, 티켓 예매 오픈 직후 3만석 전석 매진됐다. 국내에서도 채종협표 로맨스로 여심을 흔들었다. 최근 막을 내린 tvN '우연일까?'에선 '강후영'(채종협)과 '이홍주'(김소현)의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를 그렸다. 채종협은 까칠함과 다정함을 오가며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 '후영앓이'를 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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