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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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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부모에게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26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강자 부부'의 두 번째 편이 공개된다.

1부에서 강압적인 양육관을 고수하는 아내와 자유를 내세우며 방관하는 남편, 그리고 지속적인 부부 싸움으로 오랜 아픔을 가진 둘째 아들의 일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강도 높은 문제 수위에 큰 충격에 빠졌다. 아내를 향해 도를 넘는 막말을 뱉는 둘째 아들에게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다는 후기가 쇄도했다.

2부에서는 왜 둘째 아들이 이토록 부부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의 날카로운 분석이 찾아온다. 과거 부부에게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실망한 둘째 아들은 깊은 절망을 느꼈다는데.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말에 오은영 박사는 깊은 고통이 느껴진다며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는다.

반면, 아들의 인터뷰를 보고도 힘든 줄 몰랐다는 태도만 고수하는 부부에게는 아들의 마음보다 힘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에 대한 결백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소리 높여 분노하는데. 앞으로의 삶이 나아졌으면 한다는 용기 하나만으로 애써 녹화장까지 찾아온 둘째 아들과 부모와 자식 간 길 잃은 소통으로 헤매는 부부를 위한 가감 없는 진단을 내릴 예정이다.

친구와 외출했던 둘째 아들의 귀가 후 계속되는 아내와의 언쟁으로 집안 분위기가 예민해졌다. 결국, 싸우기 싫다며 아내에게 방 안에 들어가라고 막말을 뱉는 아들의 언행에 2차 언쟁이 시작된다.

아내는 아들이 상의 없이 외출한 데 있어서 불만을 표현하는 걸 넘어 돈만 쓰러 다닌다며 날 선 어조로 대화를 이어가려는데. 이에 분노한 아들은 아내의 대화는 소통이 아니라 강요라며 "내가 이야기나 하면 들어준 적 있어?"라고 오랫동안 상처받은 마음을 표출한다. 수그러들지 않는 두 사람의 고성에 자폐가 있는 첫째 아들은 불안에 떠는 모습까지 보인다.

모자의 대화를 지켜보는 MC들까지 어쩔 줄 몰라 하며 발을 동동 구른다. 급기야, 둘째 아들은 현장에 있던 제작진까지 화들짝 놀랄 정도로 큰 소리를 내지르고는 방 안으로 들어가 대화를 단절하는데. 같은 공간에 있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모자 관계에 아내는 "시험관으로 성공해 낳은 귀한 아이다, 한때는 내 품에 안고 금쪽같이 키웠던 아이인데"라며 속상함을 숨기지 못한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같이 출근하고 돈을 버는 이유는 모두 가족 때문이라며 지금은 매일 욕설을 듣는 신세가 돼 허무하다는 아내. 결국, 홀로 차 안에서 눈물을 흘린다.

거친 언쟁이 오간 후, 아내는 방문까지 걸어 잠그고 불안 속에서 잠을 청한다. 한편, 방 밖 거실에는 둘째 아들과 남편이 대화를 나누는데. 얼핏 보기에 다정한 부자 사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스무 살 아들을 마치 어린아이 돌보듯 따라다니는 남편의 모습은 MC들을 의문에 빠뜨렸다.

야밤에 커피가 마시고 싶다는 아들의 요구에 캔 커피를 사 온 뒤, 친절하게 뜯어 아들이 있는 컴퓨터 방까지 배달해 주는 남편. 이 모습을 본 MC 문세윤은 "왜 이렇게 해주시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더 나아가 둘째 아들이 방 밖으로 나오자, 남편은 아들이 누울 소파 자리까지 비켜준다.

편하게 눕고자 물티슈로 닦기까지 하는 아들을 보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편의 모습에 MC 박지민은 "(남편이 아들에게) 두목님 대하듯 한다"며 솔직한 시청 후기를 말한다. 그러나, 남편은 작은 점이라도 칭찬하고 단점은 눈 감아주면 자녀에게 힘이 될 거라고 말해 오은영 박사와 MC들을 탄식하게 만든다.

다음 날, 전날의 상황과 부부에 대한 진실한 속마음을 듣기 위해 제작진은 둘째 아들에게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아들은 아내와 남편 모두 부모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한다. 급기야, 설명이 길다며 직접 만나 말하겠다고 밝혀 긴급하게 인터뷰 자리를 마련한다. 쉽지 않은 선택임에도 나선 아들에게 MC 소유진은 "너무 용기 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제작진과 만난 아들은 사실 떠올리기도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힘겹게 과거 사건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오 박사는 부부 상담이 진행되는 녹화장에서 부부를 넘어 한 가정을 위해 둘째 아들과의 상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힌다. 이에 아내는 2년 만에 대화하는 자리에 유독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오 박사와 MC들은 마음의 준비를 마친 부부를 뒤로 둘째 아들의 입장을 외친다. 그러나, 돌연 둘째 아들의 상담 거부로 녹화 중단 사태까지 벌어진다. 대기실에서 상담을 나누는 부부의 모습을 모두 지켜본 둘째 아들은 답답함이 해소되기는커녕, 바뀌지 않을 거란 생각에 실망감이 크다며 부부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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