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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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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방송인 겸 사업가 홍석천이 과거 커밍아웃 했던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선 배우 이승연이 절친 윤다훈, 홍석천, 미스코리아 김지성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이날 홍석천은 "당시 3년 반 사귄 네덜란드 남자친구를 위해 커밍아웃했다"며 "사랑 때문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9월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그는 국내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이다.

홍석천은 "네덜란드는 성소수자를 인정하는 대표적인 나라인데 우리나라는 유교의 끝판왕이다. 얼마나 부딪히는 게 많냐"며 "쉽지 않은 연애사를 이야기했다.

이어 "내 남자친구는 나를 만나기 전까지도 성정체성을 모르던 사람인데 클럽에서 첫 눈에 반해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 '난 아내가 있다'고 고백하더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아내가 있는 사람과 만날 생각이 없었지만 전 남친이 결국 이혼하면서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게 고맙기도 했지만 나한테 짐이 됐다"며 "한국에서 날 모르는 사람이 없던 때였다. 나랑 같이 있으면 누구냐고 묻는데 항상 '영어 선생님'이라고 소개했다. 그 서운함이 쌓여서 폭발하더라"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미국 뉴욕으로 도피했고 홍석천은 "한국에서 돈을 벌어 전 남친이 취직할 때까지 송금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4~5개월 후 (전 남친이)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다시 뉴욕에 올 수 있냐고 했다"며 '나는 못 간다고 했고 헤어지고 나서도 1년을 돈을 보냈다. 나는 사랑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라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거 보고 나를 사랑한다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쳐내진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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