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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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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에이핑크' 출신 손나은(30)은 유독 대중들의 평가가 냉정하다고 느끼지 않을까. '대풍수'(2012~2013)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대행사'(2023)에서 재벌3세 인플루언서를 맡아 거센 혹평을 받았다. 전날 막을 내린 JTBC 주말극 '가족X멜로'에서 K-장녀로 변신한다고 했을 때 걱정 어린 시선이 많았던 까닭이다. 손나은의 노력과 진심이 통한 걸까. 이번엔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는데 "진짜 눈물 같다"며 울컥했다.

"처음으로 '미래 캐릭터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많더라. 연기하는 입장에서 기분 좋고 감사하다. '평소 보여준 캐릭터와 다른데 잘 어울린다' '미래 같다'는 반응은 기분 좋은 칭찬이다. 더 용기가 생기고 힘이 난다. 다양한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반응이든 나한테 관심을 주는 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얘기든 쓴 소리든 열린 마음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 드라마는 11년 전 내다버린 아빠 '변무진'(지진희)이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손나은은 무진과 '금애연'(김지수)의 딸 '변미래'를 연기했다. 그동안 화려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 공감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미래처럼 꾸밈없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딱 맞아 떨어졌다"며 "연기하면서 미래를 이해하는데 힘든 점은 없었다. 워낙 안쓰러워서 저절로 감정이입 됐다"고 돌아봤다.

특히 김다예 PD가 '나은씨한테도 미래가 보인다'고 해 큰 힘이 됐다. "전작에서 워낙 화려한 캐릭터를 맡다 보니 반전의 모습을 찾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사전 리딩할 때 '원래 손나은과 미래는 갭이 있을 것 같았다. 연기하다 보니 미래 모습이 보여서 살리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감독님의 그 한마디가 힘이 됐다. '나한테도 미래가 있어!'라며 자신감을 가졌다"며 좋아라했다.


김지수(51)와 모녀 호흡도 자연스러웠다.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고,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편했고, 정말 엄마 같았다. 눈만 마주쳐도 약간 짠했다"며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 엄마랑 밤에 맥주 한 잔 할 때 뒷 대사는 거의 다 애드리브였다. 퇴근 후 엄마가 고생했다고 안아줄 때도 뒷부분은 애드리브로 쭉 갔다. 방송에선 잘렸지만, 실제로는 길게 했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상의없이 독립시켰을 때는 서운하지 않았을까. 애연은 미래 몰래 집을 구해 짐을 옮겼고 "너 이제 내 딸, 우리 집 가장 말고 변미래로 살라"고 응원했다. 손나은은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여태까지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내쫓겨서 미래 입장에서 황당했을 것"이라면서도 "선배님(김지수)과 연기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했다. 약간 울컥해 그대로 표현했다. 사실 투덜 대는 버전까지 두 가지 버전을 찍었는데, 방송에선 내가 생각한 대로 나왔다"고 귀띔했다.

실제로는 어떤 딸인지 궁금했다. "장녀인데 막내 같은 딸"이라며 "동생이 더 언니 같고, 집에서 내가 더 동생 같다"며 웃었다. 미래처럼 가장은 아니라며 "엄마가 수입을 관리하지만, 내가 일해서 번 돈을 딱히 가족들에게 지원하지 않는다. 차, 집 등보다 소소한 선물을 많이 한다. 아빠에게 필요한 영양제, 운동화 등을 사다 드리는 편이다. 부모님은 큰 걸 부담스러워 한다"고 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남태평'(최민호)과 남동생 '현재'(윤산하) 모두 아이돌로 활동해 호흡하기 편했을 터다. 2013년 MBC TV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룹 '샤이니' 태민(31)과 가상 커플로 출연했는데, 이번엔 민호(32)와 로맨스를 그려 '우결 세계관이 붕괴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댓글 보고 재미있었다. 1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아직도 관심을 많이 줘서 감사하다"며 "민호 오빠는 보는 그대로다. 정말 솔직하고 성격 좋고, 열정의 아이콘처럼 현장에서 '으쌰으쌰' 해준다. 내가 힘들어하면 '할 수 있어. 힘내자'라고 해줬다. 전에 짧게나마 호흡을 맞춰서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했다.


손나은은 30대에 접어든 뒤 "싱숭생숭하다"고 토로했다. "스스로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되더라"면서 "생각이 많아서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미련도 남지만, 사실 다 부질없는 것 같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고,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고 바랐다.

데뷔 11년만인 2022년 에이핑크에서 탈퇴했다. 그해 10주년 앨범을 발표했으나, 활동은 불참했고 두 달만에 탈퇴를 선언했다. 리더 정은지(31)는 여전히 에이핑크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많은 오해를 받았지만 "억울한건 없다"며 "10주년 앨범 뮤직비디오 등을 다 촬영했는데, 스케줄이 안 돼 (함께 활동하지) 못했다. 멤버들과 팬들에게 미안했고, 나 역시도 아쉬움이 컸다. 10~20대 오랜시간 함께 한 팀이라서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내 자리에서 보여줘야 할 때다. 오래 함께 해온 팀이라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렇게 안 돼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서운하기보다 그렇게 가기로 했다. 지금은 (멤버들과) 연락하지 않지만, 나도 한명의 팬으로서 응원하고 있다. 은지 언니 작품('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 잘되고, 내가 바로 바통터치해 기분이 좋았다. 멤버들이 나오는거 다 찾아보려고 한다. 다들 열심히 해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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