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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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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태진아(70·조방헌)가 치매를 앓는 부인 이옥형씨(71)에게 순애보 면모를 보인다. 이씨 애칭은 '옥경이'이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다.

태진아는 16일 오후 9시10분 방송하는 MBN 추석특집 '언포게터블 듀엣'에서 "아내가 매일 자기 전 내 손을 잡고 '여보 사랑해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저를 버리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한다. 자기랑 같이 있어 달라는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한번은 아내가 자다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나를 깨웠는데, 못 일어난 적이 있다. 그때 아내가 혼자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넘어져서 팔이 빠졌다. 오른쪽 무릎을 다친 적도 있다"며 "지금은 끈으로 내 오른쪽 손을 묶고, 반대편 줄은 아내 손목에 묶고 잔다"고 고백한다. "가끔 아내가 줄을 당겨도 내가 피곤해서 못 일어날 때가 있다. 이불 밑에 종이를 깔아뒀다. 아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바스락거려서 일어난다"면서 "그 이후로는 넘어진 적이 없다.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인다.

이날 가수 강애리는 3년째 치매를 앓는 친정어머니와 일상을 공개한다. "어머니가 '네가 힘들지 않고 나를 버리지 않으면, 옆에 같이 있고 싶은데 데리고 살아줄래?'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딸인데 '내가 당연히 모셔야지'라고 말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한다.

개그우먼 조혜련은 "내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게 엄마 마음이다. 딸에게 도와달라고 꺼내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공감했고, 가수 장윤정 역시 "입이 안 떨어졌을 것 같다. 딸에게 짐이 되기 싫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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