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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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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바람만 100번 이상 피운 것도 모자라 '코피노 아들'까지 만든 역대급 불륜남의 사연이 소개됐다.

16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코미디언 최양락 아내 팽현숙이 출연한 코너 '사건수첩-우리 졸혼할까요?'에서 이 같은 내용이 전해졌다.

이날의 사연은 밖에선 모범적인 교육자로 정년퇴임을 맞이한 교장 남편이, 집안에서는 폭군이자 수백 번의 불륜으로 아내의 속을 새까맣게 태운 당사자라는 '반전'으로 시작됐다.

남편과 '쇼윈도 부부'로 살아온 의뢰인은 가정주부로, 늘 가족의 생계를 빌미로 협박하며 이혼을 거부한 남편의 횡포를 참았다. 그러나 첫 불륜을 의뢰한 지 수십 년이 지나 결국은 다시 탐정을 찾았다. 의뢰인은 "여태 꾹 참으면서 살았다. (남편의 불륜이) 세어보니까 100명 좀 안 되더라"라며 이를 갈았다.

영상 속 의뢰인은 "남편은 바람피울 때마다 새 팬티를 산다. 방학 때마다 필리핀 등 동남아에 교육 세미나를 핑계 대고 열심히 나간다. 아무래도 '현지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탐정에게 털어놨다.

탐정을 통해 남편의 해외 불륜 증거를 잡은 의뢰인은 합의 이혼을 종용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 말고 졸혼으로 해"라며 "솔직히 당신에게도 나라는 남편, 나쁜 액세서리 아니잖아. 퇴임식만 와주면 불륜 증거는 내가 처리하고, 나 볼 일 없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그런데 졸혼을 조건으로 남편이 마련해준 집에서 '홀로서기'를 한 의뢰인에게 한 남성이 신발 끈을 묶어주며 다가왔다. 예상치 못한 다정함에 의뢰인은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기회를 포착한 남편은 아내와 이 남성의 만남이 '불륜 증거'라며 아내를 불륜녀로 만들었다.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은 남편이 돈을 주고 고용한 '날조 불륜 증거' 전문 사기꾼으로 밝혀졌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 친지가 다 모인 정년 퇴임식 당일, 겉으로는 다정한 부부를 연기하던 남편은 "조용히 하면 넘어갈 의향도 있어. 당장 짐 싸서 집으로 들어와. 나 삼시세끼 못 챙겨 먹어"라며 아내에게 어이없는 모욕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도 그는 퇴임 소감을 말할 때는 아내에게 공을 돌리고 "사랑합니다!"라고 크게 외쳐 소름을 유발했다.

이때 필리핀에서 남편을 찾아온 '아들'과 그의 조력자인 '코피노 대드 찾기' 단체가 등장했다. 필리핀에서 온 아들은 아내이자 의뢰인의 협조 아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남편의 친자로 확인됐다. 의뢰인은 남편의 만행을 입증하고,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이혼을 선언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기막힌 불륜 사연에 대해 데프콘이 마지막으로 소감을 묻자 팽현숙은 "최양락 씨는 힘도 없어서 하지도 못한다!"고 너스레 섞인 분통을 터트려 웃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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