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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 손정빈 기자 = 마블 영화 팬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고작으로 꼽는 작품 중 하나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2014)다. 이 영화는 슈퍼 히어로 장르와 첩보물을 결합해 마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초엔 마블 팬이 오래 기다려온 이런 영화를 한 번 더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나오기 때문이다.

케빈 파이기(Kevin Feige·51)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이 작품을 통해 10년 전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느끼을 다시 받게 될 거다"고 말했다.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엔 MCU를 진두지휘하는 파이기 사장이 화상 연결로 등장했다. 그는 내년 2월에 전 세계 관객을 만나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액션 영화"라며 "생생하고 차가운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캡틴 아메리카는 새 슈트가 있어서 아주 잘해낼 거다"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는 스티브 로저스에 이어 새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팔콘)이 레드 헐크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벤져스:엔드 게임'(2019)에서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이어 받은 샘은 TV시리즈 '팔콘와 윈터솔져'(2021)를 통해 캡틴 아메리카 후계자로 거듭 났다.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에선 새 캡틴 아메리카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이날 행사엔 샘 윌슨을 연기한 배우 앤서니 매키(Anthony Mackie·46)가 직접 등장했다. 매키는 "MCU에서 이런 성장을 보여준 캐릭터는 없었다"며 "퇴역 군인 상담사로 시작해 커뮤니티의 리더로 그리고 나라의 리더로 나서는 샘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키 역시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와 유사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리지널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보면 마치 현실에서 지금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를 다루지 않나. 이번 작품 역시 그럴 것이다. 이 실제 사건과 같은 스토리에 관객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고 했다.

매키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시리즈는 물론이고 TV 시리즈인 '팔콘과 윈터솔져' 등에서 두루 활약했다. 그는 TV 시리즈에서 연기하는 것보다는 영화에서 연기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말하며 유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TV시리즈는 6개월 간 정말 바쁘게 촬영해야 해요. 반면에 영화는 4개월 간 상대적으로 더 느긋하게 찍을 수 있죠. 스태프도 많고요.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샘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매키는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캡틴 아메리카와 자신이 연기한 캡틴 아메리카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했다. "전 슈퍼솔져 혈청을 맞지 않았으니까요." 그는 "샘에게 와칸다에서 만들어준 최첨단 슈트가 있긴 하다"면서도 "무력보다는 머리로 많은 일을 해결한다. 이전 캡틴 아메리카보다 더 친구 같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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