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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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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배우 송중기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뜨거운 음식을 들고 있는 보조 출연자를 대신해 스태프에게 항의하고 부상을 막았다는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9월 누리꾼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겪은 송중기 인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보조 출연 배우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2021년 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 촬영 당시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당시 PPL로 나오는 찜닭을 들고 있어야 하는 직원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A씨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찜닭을 프라이팬 모양의 크고 하얀 도자기 그릇에 담아 내 손에 쥐어줬다"며 "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는 밑을 받치라고 하고 가셨는데 너무 무겁고 뜨거워서 계속 들고 있기가 힘들었다. 소품 음식이 내 손 위에서 엄청 흔들거렸다"고 회상했다.

이를 본 송중기가 A씨에게 "조심하세요"라고 말을 건네자 A씨는 "이게 조금 뜨겁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중기는 "당장 여기 내려놔라. 그리고 본인이 왜 죄송하냐. 뜨거운 걸 들게 한 사람이 죄송해야지"라며 스태프들에게 "여기 너무 뜨거워하시는데 어떻게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송중기의 말에 스태프들은 그제야 달려와 그릇에 행주를 둘러주고 A씨에게 베이킹 장갑을 끼워줬다고. 송중기는 또한 A씨에게 "괜찮으니까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는 탁자에 내려놓고 있으라"며 배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이후에도 그릇 손잡이에 행주를 그대로 두른 채 촬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한다. A씨는 "PPL이라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 졸지에 행주를 두른 찜닭으로 촬영한 장면이 통과된 것"이라며 "보조 출연자 떄문에 NG 나서 주연 배우가 연기를 다시 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안절부절하는 모습에 송중기는 이유를 묻더니 "괜찮다. 이 행주 디자인이 예뻐서 연결로 계속 가면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괜찮다"고 A씨를 위로했다고 한다.

A씨는 "그는 빛, 사랑, 무지개, 천사"라며 "그 뒤로 어딜 가나 송중기 배우 칭찬만 하고 다녔던 것 같다. 또 촬영 끝나고 소품 찜닭 편하게 먹으라며 상냥하게 웃으며 말 걸어주신 배우 전여빈도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태양의 후예'(2016), '아스달 연대기'(2019), '빈센조'(2021), '재벌집 막내아들'(2022) 등에 출연했다.

2022년 12월에는 한 살 연상의 배우 출신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열애 사실을 밝힌 데 이어 이듬해 1월 혼인신고와 임신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첫 아들을 얻었고, 지난 20일 딸을 품에 안았다.

송중기는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마이유스'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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