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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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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방송인 풍자가 성전환 수술 과정을 최초로 공개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풍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성전환 수술 도전기를 언급했다.

풍자는 20대 초반 태국에서 첫 성전환 수술에 도전했다며 "이 수술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수술실에 누웠다가 마취하기 전에 '수술 안 됩니다'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긴장하니까 혈압이 올라가고 심전도가 난리 났다"며 "해외에서 수술을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혈압을 낮추는 약을 넣어서 하는데, 해외에서는 혈압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풍자는 "결국 거기서 썼던 체류비를 다 날리고, 한국에 다시 맨몸으로 돌아왔다"며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앞으로 수술을 못하나'라는 생각에 매일 울었다"고 토로했다.

한국에서 빠르게 건강을 찾은 풍자는 두 번째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다"면서 "보통 수술이 9~10시간 걸린다는데 나는 피가 너무 많이 나와 14시간 만에 (수술실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피를 너무 많이 쏟아 수혈받아야 할 정도였다고. 풍자는 "보통 그렇게 큰 수술은 3일 정도 무통 주사를 맞는데 나는 수혈을 받아야 해서 무통 주사 없이 고통을 견뎠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마취가 (풀리면서) 새벽부터 감각이 오기 시작하는데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들이 오니깐 숨이 콱 막히면서 눈물이 돌아가더라. 의사 선생님한테 진통제 좀 빨리 놔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풍자는 "엉덩이에 맞는 일회성 주사가 있는데 그것만 맞고 버텼다"며 "한 달 입원 후 나왔는데 그때는 내 세상인 줄 알았다. 병원에서 나왔는데 날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장영란이 "병원에서 나와 제일 먼저 뭘 했냐"고 묻자 풍자는 "노팬티로 바지 한 번 입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거울 앞에서 1시간 있었다. 내가 인생에서 해야될 숙제를 다 했던 거 같다"며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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