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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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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37)이 프로포폴 투약 5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가인은 1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서 "내가 어떤 사건 사고가 있지 않았느냐. 심적으로도 그렇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았다. 우리 일을 하다 보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이 많이 오는데, 그러다 보니 집에서 계속 시간을 보냈다"며 "슬럼프에 딱 빠지려고 하는 시점이었는데,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나를 끌고 나갔다. 직원들이 6~7명 있었다. 당시 안 좋은 기사들도 막 나올 때여서 한 달 동안 아무 데도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바로 다음 날 끌고 나갔다"고 털어놨다.

"일주일은 너무 곤욕이었다. 직원들도 기사를 봐서 다 알고 있을텐데, 그 친구들과 같이 눈을 보고 일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근데 거의 매일 일하고 집에 와서 몸이 힘드니까 지쳐서 잤다. 그러니까 핸드폰도 안 봤다. 나중에는 엄마가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며칠씩 안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내가 가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직원들과 같이 퇴근하고, 11시~12시 정도 일이 끝나서 집에 오면 외로울 틈이 없었다."

가인은 "엄마가 했던 교육이 나한테 맞았다"면서 "아니었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엄마도 뒤에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 순간 나를 살렸다"며 눈물을 쏟았다.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진짜 끔찍하다. 3년이 너무 길었을 것 같다"며 "젊었을 때 잘나갔을 때는 엄마를 잘 찾지 않다가 힘들어지니 손을 벌려 미안하다. 그래서 잘하고 싶고 이제라도 효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했다.

가인은 2019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2021년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가인이 활동 중 크고 작은 부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 수면 장애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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