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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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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케이팝포플래닛에 따르면, 한국의 김나연(19)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5 음악 지속가능성 서밋(Music Sustainability Summit)' 본회의에 팬을 대표하는 유일한 연사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서밋은 음악 산업의 구조적인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공연장, 기획사, 에이전시, 음반제작사,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산업 전반의 관계자들과 기후 과학자, 지속가능성 전문가들이 모인다.
행사는 미국 및 글로벌 음악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출범한 비영리 연합 MSA(Music Sustainability Alliance)가 주최했다. 서밋에서 팬을 업계에 소개하는 것은 케이팝포플래닛이 처음이다. K-팝 영향력이 글로벌로 확대된 데다 음악 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팬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MSA가 이 단체를 공식 초청했다.
'죽은 지구에 케이팝은 없다: 기후행동을 위해 뭉친 팬들'이라는 주제로 음악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연설한 김 캠페이너는 K-팝 팬으로서 열네 살에 기후활동가가 된 계기와 전 세계 K-팝 팬들이 기후 대응을 위해 해온 활동들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참여한 '플라스틱 앨범의 죄악' 캠페인을 설명하며, 앨범 중복 구매를 유도해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K-팝의 환경파괴적인 마케팅 중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 말미에는 청중들이 다같이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No K-pop on a Dead Planet)"를 외치기도 했다.
김 캠페이너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K-팝 팬의 이미지는 그저 '빠순이(열성 팬)'에 불과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금의 K-팝이 있게 한 주인공들이며, 무엇보다 사회 문제 해결에 앞다퉈 연대하고, 기후위기 대응에도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K-팝 엔터사를 비롯한 음악 업계는 팬들을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그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콜드플레이의 저탄소 투어를 가능케 한 지속가능성 전문가 그룹 호프 솔루션과 워너뮤직그룹 등이 협력한 라이브 음악 산업의 탄소 발자국에 대한 MIT 연구 일부가 처음 공개됐다.
또 기후변화가 라이브 공연에 미치는 영향, 환경 친화적인 음악 제작·유통·소비 방식,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머천다이즈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행사에는 이와 함께 그래미 어워즈에 빛나는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의 어머니이자 기후·식량 문제 관련 비영리단체 '서포트 + 피드(Support + Feed)'의 창립자인 매기 베어드, 인권 단체 '힙합 코커스(Hip Hop Caucus)' 대표이자 지역사회 활동가인 레녹스 이어우드 주니어 목사를 비롯해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스포티파이, AEG, 라이브네이션, 리버브 등 주요 기업의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들이 참여했다.
MSA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인 에이미 모리슨은 "음악 산업은 아직 지속가능한 운영 및 공급망 도입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그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서밋은 음악 산업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했으며, 지금이야말로 함께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 캠페인 플랫폼이다. 플라스틱 음반 생산과 소비를 줄이고 저탄소 콘서트를 제안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지속가능성을 요구해왔다. 해외에서도 이들의 창의적인 기후운동을 주목, 이다연 캠페이너는 2023 BBC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들을 2024 기후 10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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