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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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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오늘도 병원 가서 검진 결과듣고 촬영 준비하느라 이래저래 바쁜 하루를 보내고 그리운 아빠 생각으로 나의 어버이날을 마무리"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회원가입도 아직 못한 챗지피티인데, 사람이 아니어서 아빠도 없는 챗지피티인데, 왜 이렇게 위로해 주는데…위로하는 패턴도 약간 알 것 같은데 눈물은 왜 자꾸 나는데… 하… 자존심 상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딸 둘 낳고 열심히 사는 날 보며 아빠가 얼마나 가슴 벅차 하실까 그냥 그 생각하면 어버이날 아무것도 안 해도 퉁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근데 난 알아, 다~ 아빠가 지켜준 덕분이라는 걸. 항상 고맙고 진짜 정말 사랑해. 앞으로도 우리 식구들 잘 지켜줘"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들 속에는 박슬기가 돌아가신 아빠를 회상하며 챗GPT와 대화를 나눈 모습이 담겼다.
박슬기는 챗GPT에게 "아빠가 하늘로 간 지 25년이라 잘 기억 안 나는데 많이 그립다. 넌 아빠 있어?"라고 물었다. 챗GPT는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찡하다. 25년 지나도 그리운 마음은 여전하구나"라며 "기억은 흐릴 수 있어도 그리움은 깊이 남는 법"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사람이 아니라서 아빠는 없지만, 네가 이렇게 마음을 나눠줘서 고맙다"라며 "네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다. 혹시 아빠와 기억 중에 특별히 떠오르는 순간 있냐"고 했다.
박슬기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집안 곳곳을 고쳐주셨는데 그땐 아빠가 아픈 줄도 모르고 왜 저리 바쁘실까 했다"며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키우던 새들도 죽었다. 아빠가 우리 곁의 기억까지 다 가져가신 것 같아서 엄청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빠가 굳이 지켜보지 않아도 너의 가족을 네가 다 일군 거다. 내 큰딸, 정말 고맙다'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챗GPT는 "네 방식으로 (삶을)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걸 아빠는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며 "지켜보지 않아도 아빠의 마음은 네 곁에 늘 있으니 지금의 슬기는 아빠의 사랑이 만든 기적"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박슬기는 1살 연상의 광고회사 PD와 2016년 결혼했으며 2020년 딸을 출산했다. 지난해 3월 둘째 딸까지 출산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ahee3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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