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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1407




육사코트
대한테니스협회가 지난 2015년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차입해 리모델링한 육사 테니스코트. 그러나 2016년 8월 회장이 바뀌어, 애초 미디어윌에 주어진 코트 운영권을 협회가 가져가면서 결국 협회와 미디어윌의 법정싸움이 4년간 이어졌다.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대한테니스협회가 총 63억원이 넘는 빚(차입금)과 이자·과태료를 감당하지 못해 최악의 경우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산할 경우 회장 등 협회 집행부는 모두 해산되고, 협회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에서도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16일 실시되는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이런 ‘빚 폭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된다.

◇ 미디어윌, 협회 상대 ‘대여금 30억원 반환’ 소송 전말

대한테니스협회는 제26대 주원홍 회장 시절인 지난 2015년 서울시 태릉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와 경기도 구리시의 협조를 얻어 육사 내 코트 리모델링 사업을 벌였다. 이에 필요한 돈은, 주 회장 동생이 운영하는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려 충당했다. 그리고 육사코트(실내 6면, 실외 24면)는 그해 말 재탄생했다.

그런데 2016년 7월 말 27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국가권익위원회에 민원이 제기돼 주원홍 회장 체제의 테니스협회가 육사코트 건립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특별감사를 받게 된 것이다. 민원의 내용은 육사코트의 운영 수익으로는 기부채납 기간 동안 차입금을 미디어윌에 모두 변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결국 협회의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주 회장은 협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미디어윌이 육사코트를 위탁 운영하되, 미디어윌은 코트 운영수입으로 충당되지 않는 대여금은 협회로부터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만들었고, 이사회 의결까지 거쳤다. 하지만 그해 7월30일 회장 선거에서 곽용운 후보가 주원홍 후보를 8표 차로 제치고 회장에 당선됨으로써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곽용운 회장 체제의 테니스협회는 미디어윌과 협회의 기존 협약서를 무시하고 협회가 직접 육사코트를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자 미디어윌은 ‘30억원 대여금 반환소송’(민사)을 법원에 내기에 이르렀다.

이후 4년간에 소송이 진행됐고 협회는 지난해 12월까지 1, 2심에서 모두 패소해 미디어윌로부터의 차입금 30억원과 눈덩이처럼 커진 이자 25억원, 그리고 소송비 1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곽 회장이 지난 5일 대법원에 상고를 해 재판이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1, 2심을 뒤집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강래혁 변호사는 “테니스협회 자체 수입으로 (차입금) 30억원 문제가 해결 안되면, 협회는 파산할 수도 있다. 대한체육회도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끌어 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국고나 기금은 그 용도도 정해져 있다. 테니스협회의 자체 기금(22억원 상당)도 30억원 차입금을 갚는데 쓰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4인 후보,해법은 무엇인가?

이번 28대 회장 선거에는 주원홍(65), 곽용운(61) 전·현 회장을 비롯해, 지난 4년간 전북테니스협회 회장을 맡았던 정희균(54) 전북교통문화연수원장, 과거 현대해상 남자테니스팀 감독을 지냈던 김문일(73) 현우서비스대표이사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11일 이들 4명에게 63억원 해결방안을 물어봤다.
주원홍 27대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주원홍 후보
테니스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육사코트 리모델링 사업을 주도했던 주원홍 후보(기호 4번)는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회장 선거에 나왔다. 내가 회장이 돼야 해결이 가능하다”며 “회장이 되면 주원석 미디어윌 회장과 상의해 협회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억원 문제는 전적으로 주원석 회장 소관이다. 내가 회장이 되지 못하면 주원석 회장은 채권을 회수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비어 있는 육사코트의 재개장이다. 이를 해결할 사람은 현재의 여건상 나밖에 없다”고 했다.
곽용운
곽용운 후보
4년 동안 소송에 휘말리고 협회가 법원으로터 가압류 되는 바람에 힘을 쓰지 못했던 곽용운 후보(기호 3번)는 “전략적 문제라 해결방안을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소송에 지면 원금 30억원은 다 갚겠다. 이자는 19%로 너무 높아 조정해야 한다. 내가 회장이 되면 미디어윌과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전 회장과 현 회장의 싸움이 아니다. 미디어윌과 협회의 법정싸움”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희균
정희균 후보
정희균 후보(기호 1번)는 “차입금을 협회가 갚는 게 맞다. 원금만 가지고 미디어윌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육사코트 문제는) 주원홍 전 회장한테 원초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회장이 되면 협회가 가압류 당한 돈(16억원 안팎)을 미디어윌에 먼저 주고, 미디어윌이 원한다면 육사코트 운영권을 넘겨주고 코트 운영 수입을 통해 원금을 차감해나고, 나머지 돈은 협회가 분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사회와 대의원대회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 그것이 안되면 다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김문일 후보
김문일 후보
김문일 후보(기호 2번)는 “지난 4년 동안 협회가 너무 무기력하고 하는 일이 없었다”며 “회장이 되면 미디어윌에 차입금 30억원은 갚도록 하겠다. 스폰서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 나밖에 해결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사람(전 현 회장)이 이 모양을 만든 게 아니냐”며 주원홍·곽용운 후보를 비판했다.

회장 선거는 16일 협회 사무실에서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협회 대의원, 시도 및 시군구 협회 임원, 지도자, 선수, 동호인, 심판 등 총 202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가 13일 오후 2시 열리며, 유튜브 채널인 ‘대한테니스협회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테니스협회는 육사코트 리모델링과 관련해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이 ‘불법점유물’이라며 협회에 7억3000만원을 내라고 한 것에 대해 현재 행정소송(1심)을 진행중이다. 여기서 지면 협회는 다시 거액을 부담해야 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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