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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6388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가 라커룸에서 2021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트로피(노만 브룩스 챌린지컵)을 품에 안고 좋아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해마다 너를 더욱더 사랑하게 된다. (우리의) 연애는 계속된다.”

21일 역대 최다인 호주오픈(AO) 남자단식 9연패를 달성한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 부동의 세계랭킹 1위 그가 자신에게 14년 동안 9차례 영광을 안겨준 이 대회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향해 한 말이다. 내년에도 이 센터코트로 돌아와 전인미답의 10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10대 후반의 나이인 지난 2005년 호주오픈에 처음 등장해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우승을 지켜봤으며 3년 뒤인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2011~2013년 3연패, 2015~2016년 2연패를 달성했고, 다시 2019년부터 이번까지 3연패를 이뤘다. 가히 ‘호주오픈의 사나이’라 할 수 있다.

올 한해의 테니스 판도를 예고해주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2021 호주오픈. ‘빅3’ 중 가장 잘나가는 조코비치는 남자단식 결승에서 ‘포스트 빅3’ 선두주자인 세계 4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를 1시간53분 만에 3-0(7-5 6-2 6-2)으로 완파하고 우승해 자신의 건재함을 다시 만천하에 고했다. 전혀 예상 밖의 결과였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부터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 이달초 제2회 ATP컵(국가대항전) 등의 우승을 휩쓸며 20경기 연속 승리 등 파죽지세였던 메드베데프였지만, 그랜드슬램 경험에서 크게 앞선 조코비치 앞에서는 족탈불급이었다. 그는 노련한 조코비치의 백핸드 슬라이스 드롭샷에 처절하게 농락당했으며, 감정조절 실패로 라켓을 바닥에 때려 부수고, 볼썽 사나운 몸짓까지 보여줬다.
조코비치
조코비치가 우승 확정 뒤 라켓을 코트에 던지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라켓 부수는 메드베데프
다닐 메드베데프가 2세트 경기가 풀리지 않자 라켓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최근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던 메드베데프였지만 그랜드슬램 무대에서는 조코비치한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지난 2019년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도 라파엘 나달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바 그였다. 기량 면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정신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게 주요 패인이었다.

아무튼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 횟수를 18로 늘려, 그의 희망대로 나란히 20회 우승을 기록중인 로저 페더러(40·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의 격차를 줄였다.

지난해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세계 3위 도미니크 팀(28·오스트리아)이 우승해 빅3의 시대의 쇠퇴를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 조코비치는 빅3 시대는 여전히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2018년 윔블던부터 이번 호주오픈까지 최근 10차례 그랜드슬램에서 조코비치가 6번, 나달이 3번 우승하는 등 여전히 ‘빅3 천하’였다.
조코비치 기자회견
노박 조코비치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웃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지난해 ATP 파이널스 단식 풀리그에서 조코비치를 2-0으로 누르고 기세를 올렸던 메드베데프는 이날 패배 뒤 현존하는 빅3의 위대함을 인정했다. “톱3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다른 테니스 선수들보다 더 낫다. 이렇게 말한 것이 부끄럽지 않다. 그것은 사실이다. 숫자와 모든 것에서….” 그는 특히 3명의 위대한 선수를 ‘사이보그스’(Cyborgs:신체의 일부가 기계로 개조된 인간)라고 했다.

지난 2018년 정현한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이후 호주오픈에서만 21연승를 올린 조코비치. 그는 이날 경기 뒤 메드베데프 등 빅3 시대의 종식을 노리는 젊은 세대들을 향해 “아직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더욱 분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은 오는 5월23일부터 6월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거기서도 지난해 1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이 여전히 유력한 우승후보다. 그리고 조만간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페더러가 코트에 복귀한다. 페더러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윔블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빅3 시대는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그 끝을 도무지 알 수가 없구나.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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