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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6365




[포토] 감독 없는 작전 타임
KB손해보험 선수들이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09년 남자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한국전력)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이상열 감독이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해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1. 2. 21.의정부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의정부=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선수들에게 부여된 자율성도 수장 공백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장의 빈자리가 여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감독 없이 이날 경기를 치렀다. 이상렬 감독은 잔여 경기 출전을 스스로 포기했다. 지난 우리카드전 학교 폭력(학폭) 관련한 인터뷰가 시발점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한국전력)를 폭행해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이력이 있다. 2년 만에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에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의 인터뷰는 당시 피해자 박철우를 불편하게 했다. 박철우는 자신의 SNS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감독의 부재 속, 남은 경기를 이경수 박우철 김진만 코치가 공동으로 지휘하기로 했다. 따로 대행도 두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이 감독은 사령탑에 앉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이 감독의 출전 포기에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구단의 결정이다. 다만 한국배구연맹 규정상 감독의 역할을 할 인물은 있어야 한다. 이경수 코치가 해당 임무를 맡기로 했다. 이 코치는 경기 전 “솔직히 동요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들에게 코트 외에 일은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면서 “시즌 전부터 우리 팀은 선수 위주의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선수들 주도하에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작전타임 때도 선수들끼리 상의한다”고 말했다.

이 코치 말대로 KB손해보험 3명의 코치는 작전 타임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선수들을 지켜보기만 했다.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작전타임을 함께했다. 선수단에 자율성이 부여됐다. 주장이자 팀 내 최고참 김학민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끼리도 “해보자” “잘하고 있다”를 반복해서 외쳤다. KB손해보험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2~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막판 주전 세터 황택의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까지 맞았고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2-3(19-25 27-25 25-18 22-25 11-15)으로 패했다. 케이타가 43점을 몰아쳤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이 코치는 “힘든 경기였다.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평하면서 “향후 일정이나 훈련 방법에 대해서는 회의를 거친 뒤 결정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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