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코인 '에이다'…시총 1000억달러 질주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에이다(카르다노)의 질주가 매섭다. 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두 번째 랠리를 맞이하면서 에이다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암호화폐는 올해들어 1500%가 넘게 폭등하며 비중을 키우고 있다.

2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에이다(ADA)는 지난 일주일 동안 약 40% 시세가 올랐다. 글로벌 마켓에서 전날 종가 기준 에이다의 시가총액은 937억2902만달러(약 109조5879억원)으로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7조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9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에이다는 2.88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시각 기준으로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어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약 9305억달러)과 이더리움(약 3910억달러) 단 두 개뿐이다.

지난 22일 기준 에이다의 시가총액이 871억8585만달러(약 101조9551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에이다의 시가총액 1000억달러 돌파는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에이다의 유통공급량(321억4000만개)을 기준으로 단순 산술할 경우 에이다가 3.12달러에 도달한다면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이날 에이다는 2.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10% 가까이 상승하면 시가총액 1000억달러 클럽에 들어선다.

이런 에이다의 질주는 에이다의 알론조(Alonzo) 하드포크 소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드포크(Hard Fork)란 블록체인 시스템 업데이트를 가리키는 말로 포크(Fork)는 블록체인(코인)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시스템의 일부만 바뀌는 소프트포크(Soft Fork)와 달리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하는 것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있어서는 대형 이벤트로 여겨진다.

앞서 카르다노 에이다의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에이다의 알론조 하드포크의 핵심 내용인 스마트콘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출시일을 이달 13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알론조 하드포크는 다음 달 12일에 이뤄진다. 이번 알론도 하드포크의 주요 사항인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을 도입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되면 자동화된 디지털 자산 대출, 거래 등을 지원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등 응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외신에서는 에이다가 시총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기존의 대형 코인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다는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 규모가 작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이에 대한 근거로 삼았다.

또 지난달 2일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투자 기관인 그레이스케일은 에이다를 디지털라지캡펀드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왔다.

이 밖에도 에이다는 일본의 40번째 화이트리스트 코인으로 지정돼 시장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 재팬에 따르면 에이다는 오는 25일 오전 8시30분에 최초 상장돼 거래가 가능해진다.

한편 에이다는 블록체인 플랫폼 카르다노의 자체 암호화폐다. 카르다노는 이더리움의 공동창립자인 찰스 호킨스가 2015년 설립했으며 코인 거래는 지난 2017년에 시작했다. 에이다라는 이름은 19세기 영국 백작부인 오거스타 에이다 킹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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