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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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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해외에 머물며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있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곧 귀국하겠다고 밝히며 수사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수사의 토대가 된 '녹취록'을 두고 당사자 간 말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남 변호사의 진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남 변호사가 귀국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중 하나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의심받고 있으며,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불과 8000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직 방송사 기자로 알려진 부인 등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면서 대장동 배당금이 문제가 될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에 도피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전날 공개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괴물이 돼 있었다. (도피는) 아니다"라며 "곧 귀국해 소상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가 귀국한다면 검찰 수사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핵심 증거인 이른바 '정영학 녹취파일'의 신빙성 입증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갈등을 빚은 정영학 회계사는 당시 관련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김씨가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나눈 대화가 담겨 있는데 유력인사들에 대한 로비 정황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1일 첫 검찰 조사에서 녹취파일의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고 한다. 그는 검찰 조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전후해 줄곧 "과장된 내용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 "다툼이 있는 사람이 몰래 녹음한 것"이라며 신빙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처럼 대화 참여자의 말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에서, 나머지 1명이 귀국을 앞둔 셈이다.

남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김씨가 350억원의 로비 비용이 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한 만큼, 검찰 조사에서도 녹취파일의 신빙성에 무게를 싣는 취지의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남 변호사는 자신이 김씨로부터 이른바 '50억 클럽'의 인사들 이름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로비 정황은 사업 비용을 서로에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이 남 변호사로부터 실제 로비에 지출된 비용을 입증할 송금내역 등을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 변호사가 지난 2011년께 김씨를 알게 돼 사업상 도움을 받은 과정을 진술하면, 이를 토대로 검찰은 다른 법조인이나 유력인사들이 김씨와 어떻게 가까워졌고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남 변호사가 귀국한다고 해서 검찰 수사가 '윗선'이나 대장동 의혹 전반으로 뻗어 나가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1208억원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이자 유 전 본부장의 윗선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다만, 김씨는 자신은 '그 분'이라는 언급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윗선까지는 알지 못하고 유 전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사업을 결정했다"며 윗선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취지로 언급했다.

또 남 변호사는 자신이 화천대유에서 맡은 역할은 토지수용에 도움을 주는 것뿐이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수익구조 설계 등 전반적인 실체까지 파헤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1013_000161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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