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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 정부가 대출을 억제하면서 부동산회사들의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주택거래가 급감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건설부문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며칠 사이 부동산개발회사들 다수가 지난 달보다 주택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감소율을 연률로 환산할 경우 20~30%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의 국경절인 10월1일을 앞둔 지난 9월의 경우 연중 주택 판매 촉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감소율은 매우 높은 것이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그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부동산부문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비중이 높았고 중국 가계 자산 가운데 주택에 묶인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주택 판매가 둔화되면 투자와 건설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성장과 고용, 지방정부 재정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 주택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을 내릴 경우 기존 주택 가격을 떨어트려 가계의 자산이 줄어들게 된다.

헝다그룹과 같은 중국의 부동산회사들은 이른바 '3개의 레드라인'과 같은 중국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부문 재정건실화 정책 등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가 차입금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식가격 등 회사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이는 다시 완공 이전에 주택을 판매하는 부동산회사들이 판매된 주택을 완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촉발해 주택 구매 의욕을 위축시키고 있다.

저장성 원저우에 사는 티안 궈(25세·여)는 최근 주택 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다가 헝다그룹이 자금난을 겪는 것을 보고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 그는 "운이 나빠 모아놓은 전재산을 완공도 되지 않을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써버리면 내 인생이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에도 롱포그룹과 중국토지자원공사 등 주요 부동산회사가 주택판매 실적이 좋지 않다고 발표했다. 롱포그룹은 지난 달 주택 매출이 31억달러(약 3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 줄었다고 공시했다. 중국토지자원공사도 2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산업 전망을 예측할 때 자주 인용되는 매출 계약은 매출이 아닌 매출 예상액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이 인도된 뒤에야 매출 총액이 확정된다.

중국 최대 부동산회사 완커도 지난 달 매출 계약이 34% 감소했다. 그러나 완커는 다른 중국 부동산회사들과 달리 양호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헝다그룹은 지난 달 14일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은 채 홍콩증시에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가 줄었다고 공개했다. 다른 회사들은 9월 매출 계약이 줄어든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경제통계를 제공하는 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회사들의 지난 달 매출이 1년전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저우성 남부 포샨시에 거주하는 부동산업자 황전은 신축주택 가격이 지난 3월 최고가에 비해 20% 가량 하락해 평방m당 1038달러(약 125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2개월 사이 모든 부동산회사들이 주택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헝다그룹처럼 부동산회사들이 부채 상환을 위해 더 많은 주택을 팔아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경일을 맞아 할인된 주택가격으로 새로운 고객이 많이 나타났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사람들은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 사지 내릴 때는 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로듐그룹의 로간 라이트 이사는 주택 판매가 위축되면서 갈수록 더 많은 부동산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다시 이미 판매된 주택을 완공할 수 없게 만들면서 부동산회사들이 미래의 사업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현상이 지속되면 추가로 긴축하는 회사들이 생기면서 부동산 부문 전체의 건전성이 약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자금사정 악화로 인해 건설활동이 위축되고 이것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달 주택건설 위축으로 "국내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8.4%에서 8.1%로, 내년은 5.5%에서 5.2%로 낮췄다.

부동산부문은 중국 고용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0년의 경우 중국의 이주노동자 2억8,500만명의 18%가 건설업 관련 부문에서 소득을 올렸으며 대학 졸업자의 상당수가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중국국가통계국 자료에 나타나 있다. 또 지방정부의 경우 부동산회사들에게 토지를 판매하면서 벌어들이는 세입이 전체 세입의 3분의 1에 달한다.

미국 골드만삭스 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건설부문은 2018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했다.

이 은행의 경제학자들은 토지 판매 15% 감소와 주택 판매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한 5%의 매출 감소로 인해 내년 중국 GDP가 1.4% 줄어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자금난이 한층 악화되면서 토지 판매 30%, 주택 매출 10% 감소해 내년 GDP가 4.1%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주택 계약고의 감소는 가격 하락보다는 계약규모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아직은 거래 위축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수낙중국지주사의 경우 주택 가격 하락폭이 1.4%에 불과하지만 매출 계약 면적은 31$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은 주택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경우 중국내 은행 예금보유자 가운데 19.9%만이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중국중앙은행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년전의 25.1%보다 감소한 것으로 2016년 1분기 이래 가장 적은 비율이다.

매출이 위축되면서 부채 상환 압박에 몰린 부동산회사들이 더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추도록 만들어 가격 하락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최소 8개 도시 당국이 부동산회사가 과도하게 주택가격을 내리는 것을 금지했으며 최저가격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1013_000161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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