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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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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외신들이 "예상을 깼다"면서 주목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서자 향후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내년에 세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영란은행의 이 같은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긴축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한 연준의 앞으로 최대 과제는 경기를 살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완화해야 하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일제히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영국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 경제가 침체될 수 있는 우려 속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채권 매입은 내년 3월에 중단하기로 했으며, 앞서 미국 연준은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내년 중으로 3회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급등하는 물가와 빠르게 확산되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확진자가 하루 7만8000명이 발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를 두배 이상 상회하는 상황이 오미크론이 불러올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를 무색하게 했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영국상공회의소 수렌 시루 경제실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결정은 놀라웠다"며 "이번 인상은 기업들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장기 정책 움직임의 첫번째 단계로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1%에서 0.2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영국의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경제에 고조되고 있는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에너지 비용과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며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영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5.1%로 전달 4.2%에서 0.9%포인트 상승해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초에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일리 총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3개월 안에 약 6%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6%는 30년만의 최고치 수준이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경제적 효과가 다소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인상이 보류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베어링스의 마테오 코미네타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불확실한 경제 회복세를 해치고 인상하지 않을 경우에 인플레이션을 놔둔다는 비판을 받게 될 상황"이라며 "(영란은행이) 가장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CNN도 "더 높은 금리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사람들이 더 많이 저축하도록 장려해 수요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경제의 열기는 다소 빼낼 수 있다"며 영란은행의 결정이 예상을 깼다고 분석했다.

영란은행은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초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지만 전세계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베런버그은행의 수석 경제분석가 홀거 슈미딩은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최대 1년 반이 걸릴 수 있다"며 "그때가 되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모두 희미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란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SBC자산운용의 후세인 메흐디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영란은행이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물가를 잡는 데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노동력 부족, 공급망 문제 등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렌 티루 실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대부분 글로벌 요인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억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정부가 영국의 공급망 문제와 노동력 부족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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