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13
  • 0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9년 만에 세계 무역 8위로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썼다. 외형적 성장은 물론, 주력 품목과 신성장 품목이 함께 성장하는 내실도 다졌다. 수출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가운데, 정부는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수출 7000억불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난달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등 교역조건은 악화하고 있어, 수출 성장세가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수출액은 644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6150억5000만 달러로 31.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49억9000만 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평균 5000억 달러대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은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특기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우리 수출은 재작년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최초로 월간 수출 규모가 600억 달러를 초과하면서 하반기 들어 수출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런 회복세에 힘입어 무역액 1조 달러를 역대 최단기간인 299일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작년 수출은 2018년 기록한 기존 최고치를 약 396억 달러 웃돌며,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시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연간 수입도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으면서 무역액도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596억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무역 순위도 9년 만에 8위로 1단계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은 전 품목의 균형 성장이 돋보였다.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15대 주요 품목 수출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을 비롯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10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무역 강국의 입지를 강화하며 새해 '수출 7000억불 시대'를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수출이 경제를 끌어가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9개월 연속 이어진 흑자 행진이 멈춘 것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수입액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상승 폭이 줄고, 물량 확대로 뒷받침이 안되면 수출 성장세가 더뎌질 수 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으로 급변하는 통상 환경, 오미크론 변이 확산, 물류난과 공급망 리스크가 새해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도 상당하다.

주요 기관들도 새해 수출이 지난해 실적은 상회하지만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봤다. 각 기관의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한국은행은 1.1%, 산업연구원은 1.3%, 국제무역연구원은 2.1%, 현대연구원은 1.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7%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달라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을 대상으로 조기경보 시스템(EWS)을 가동해 공급망 안정성과 회복력을 보강한다. 올해 초 발효되는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태평양 동맹(PA) 등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수출 전략 시장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리 수출 기업들이 환경, 노동 등 새롭게 부상하는 무역 규범에 선제 대응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아울러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장기운송계약 확산과 표준운송계약서를 확대 보급해 물류 고충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무역 금융 공급 규모도 지난해 172조원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외무역법 상 무역의 범위를 서비스·디지털 무역까지 확장해 새로운 무역 체계를 정립하고, 공급망·환경·노동 등 새로운 통상 규범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CPTPP 등 메가 FTA 가입 검토와 함께 신북방·중남미·중동 등과 FTA 추진을 가속화해 수출 시장도 더욱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경제안보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해 '글로벌 제조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