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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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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사업체들이 2021년 한 해 동안 사상 최대 수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2월 고용 동향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서 1년 동안 600만 개가 넘는 임금노동자 일자리가 순증했다는 추정 기사를 내놓았다.

미 노동부가 달이 지나자마자 다음달 첫 금요일에 발표하는 전월의 고용상황 통계에 바탕한 것으로 경제계는 이 월간 고용통계 중 실업률보다 사업체 일자리 증감에 몇 배의 주의를 기울인다.

저널 지를 비롯 로이터, 블룸버그 등은 미국서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사업체들이 월급을 주는 피고용 일자리를 12월 한 달 동안 전달에 없던 40만~45만 개 새로 만들어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40만 개가 순증했다고 하면 2021년 한 해 동안 2020년 말에 없다가 새로 생긴 일자리 총수는 650만 개에 달하게 된다.

월 평균 55만 개 정도가 생겨난 셈인데 이는 노동부가 11월 고용상황 발표문에 밝힌 2021년 들어 11월까지 일자리 순증의 월간 평균치와 똑같다. 이 중 7월에는 무려 109만 개가 새로 만들어졌고 11월에는 21만 개로 가장 적었다. 노동부의 사업체 조사를 통해 나오는 이 사업체 일자리 증감 통계는 또다른 조사인 가계 조사를 통한 실업률 수치와는 달리 추후 2개월에 걸쳐 크게 수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2021년 총순증 규모 650만 개는 1939년의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미국 사업체 일자리는 2008년 금융위기 회복기 이후 코로나19에 돌연 공격당하기 직전인 2020년 2월까지 113개월 동안 이 노동부 고용통계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계속 순증하면서 그 총수가 2200만 개에 달했다. 매달 19만5000개 정도가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과 4월 단 두 달 동안 2236만 개가 사라지면서 113개월의 연속 순증분이 몽땅 없어지고 말았다. 즉 2020년 2월 노동부 고용통계상의 사업체 총일자리 1억5252만 개가 두 달 뒤인 4월에 1억3016만 개로 급감한 것이다. 그러자 미국은 당시 3월부터 1년 뒤 바이든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21년 3월까지 6차례에 걸쳐 5조 달러(5700조원)가 넘는 코로나 긴급지원금을 풀었다.

사라진 일자리가 2020년 5월부터 급속히 돌아오기 시작했는데 2년째인 2021년 한 해 동안 650만 개, 매달 55만 개가 복구된 것이다. 113개월의 평균월간 순증치 19만 개의 3배에 가까운 복구 규모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까지 복구된 코로나 일자리는 1845만 개로 아직도 사라진 2236만 개 중 391만 개, 17.4%가 복구되지 못했다. 12월에 40만 개가 순증된다면 미복구 일자리는 350만 개로 줄어든다.

가계 조사를 통한 실업률은 11월의 4.2%에서 4.1%로 떨어질 전망이다. 코로나 직전의 실업률은 3.5%였고 당시 실업자는 571만 명이었다. 4.2%인 지난해 11월의 실업자 수는 687만 명으로 코로나 직전보다 116만 명이 많았다. 이때 총취업자는 1억5517만 명이었다.

지난해 11월 기준해서 미국의 임금근로자 사업체 일자리는 1억4861만 개였고 이 일자리와 자영업자들을 포함한 총취업자는 1억5517만 명인 것이다. 이 취업자 수는 코로나 직전보다 356만 명이 아직도 적다.

흥미로운 것은 12월까지도 코로나로 사라졌던 사업체 일자리 및 취업자 수가 모두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3분기 (7월~9월)까지 집계된 미국 경제의 실체인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4분기 대비해서 이미 1.4%를 상회했다는 사실이다.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돈을 번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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