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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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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권태완 기자 =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부산의 2022년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부동산 정책기조가 나올 때까지는 강보합세 속에서 '눈치 보기'에 따른 극심한 거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공급 물량이 꾸준해 이른 바 '해수동(해운대·수영구·동래구)'지역과 원도심 지역의 가격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과 지역 부동산 중개사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미 부산의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는 약상승세 또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수요가 적어 극심한 거래침체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명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13일 "지난해에 비해 부산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났다"면서 "올해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요인들이 매수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아 이전보다는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보합세로 예상된다"면서 "전반적으로 부산 입주 물량이 많이 풀렸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무차별 유동성장세로 많이 올랐지만 올해는 해운대 등 지역별로 차별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부산 최대 규모의 아파트인 '래미안 포레스티지'의 청약이 13일 시작된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온천 4구역재개발지구에 들어서는 4000여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이처럼 부산은 재개발·건축으로 꾸준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대출규제가 계속되는데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마저 전망할 수 없어 눈치보기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운대구 공인중개사들은 거래량 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해운대구의 인기 아파트들의 경우도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10월 이후 한 건도 거래가 되지 않은 아파트도 적지 않다.

해운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매는 물론이고 전셋값도 너무 비싸서 거래 자체가 없다"라면서 "매매 시 지출해야 하는 세금 때문에 싸게 내놓을 바에는 팔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원도심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매물이 있어도, 사무실로 찾아와 거래하려는 손님들이 없다"라며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현재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조금 내렸고, 가격은 조금씩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중구와 동구, 강서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은 수요마저 해수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과 같은 핵심지역으로 몰려 원도심(서구·중구·동구·영도구) 같은 비핵심지역과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 교수는 "양극화 현상은 국내 부동산 시장 자체의 특징"이라며 "부산지역도 해운대와 같은 인기지역 외 지역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 원장은 "인구감소와 경기 위축에 의한 세대수입 감소 등으로 절대적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모든 지역에 일정한 비율로 골고루 수요가 발생했지만, 향후에는 줄어든 수요자가 특정지역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좋고,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해수동 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특단의 개발 계획이던지 각종 생활 SOC(사회적 간접 자본)와 같은 인프라 구축, 주거환경 개선 등과 같은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양극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격차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수익형 부동산 전망도 밝지 않아

정부의 규제 등으로 풀린 자금들이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의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 원장은 “생활형 숙박시설 또는 오피스텔이 각종 규제대상이 되고 있고, 더 급격하게 규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아지는 현상 등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 수 있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중구의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현재 오피스텔은 상황이 좋지 않다. 경기가 좋지 않아 원룸과 투룸이 빈 곳이 많고, 찾는 손님도 거의 없다”라며 “원도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전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변수

전문가들은 부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대선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서 교수는 “부산지역경제기반의 방향과 대선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 원장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대선에 따른 정책적 변수, 경기하향에 의한 가계소득 감소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강 원장은 “인구 고령화와 빠른 속도의 가계소득감소세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북항 재개발과 2030월드엑스포, 가덕도 신공항 사업 등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활성화 기대감과 서부산권 중심으로 토지 보상금이 크게 풀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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