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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이 지하층 등지에서도 시공 도중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전반적인 부실 공사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뉴시스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확보한 사진에는 지난해 3월(추정)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2단지 내 지하층 내부 구조물 모습이 담겨 있다.

공사 관계자가 공정 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으로 추정된다.

해당 현장은 사업부지 내 지하층(1~4층)이 모두 연결돼 있고 지상으로는 5개 동 건물을 짓고 있다. 지하층 구조물은 아파트 단지 내 모든 건축 구조물을 지탱하는 일종의 '척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지하층부터 시공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도, 사진 속 지하층 구조물은 곳곳에 하자로 보이는 흔적들이 눈에 띈다.

201동 구조물을 지탱하는 지하층 벽체 일부는 콘크리트가 바스라지듯 떨어져 나가 철근이 모습을 드러냈다.

위층 슬라브를 떠받쳐야 할 벽체도 콘크리트가 제대로 발라져 있지 않고, 철근이 격자무늬 형태로 앙상한 모습이 나타났다.

또 다른 벽체는 바스라지듯 깨진 콘크리트 사이 사이 보이는 철근을 주변으로 주황빛 녹 기운이 돌았다.



특히 사진 속 현장이 지하층임을 방증하는 '데크 플레이트' 구조물도 눈에 띈다. 지하 층은 빔을 세운 뒤 철골조 콘크리트로 바닥체를 구성한다. 바닥체와 이를 떠받치는 내벽 구조물 사이엔 10㎝ 가량의 이격 현상이 눈에 띈다.

해당 사진이 촬영된 시점인 지난해 3월에는 지상 건축물은 2~3층 가량 지어졌을 시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 도중 건축물을 떠받쳐야 할 지하층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감리단 요청으로 보수 공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현장 작업자들이 '문제가 있는데도 유지·보수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임금이 싼 조선족 노동자를 고용해 땜질 처방에만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입을 모았다.




공사에 참여한 일부 관계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애당초 부실 공사의 싹이 일찌감치 자라고 있는데도, 시공 공정 점검과 안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감리업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해당 사진에 대해 "애당초 시공 자체 품질이 굉장히 정밀하지 못하다. 요즘 건설현장이 이 정도까지 공사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저품질 시공을 못하도록 구조 감리, 안전 관리 계획 수립, 안전 점검 등 이미 갖춰진 사회안전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해당 현장에서의 재료, 건축 설계, 시공 방식 전반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했던 학동 재개발 4구역 내 철거 현장에서 지난해 6월 발생한 붕괴 참사도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감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학동 4구역 철거 공정 감리는 현장을 단 한번도 찾지 않았고 감리 일지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부실 감독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해당 현장 감리는 업무상과실치사상·건축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사흘 째인 13일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전날 발견됐으나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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