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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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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금리 상승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는 독야청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주는 금리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상승 등 수익성 개선 효과 덕분에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오히려 기지개를 활짝 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 증시에서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의 상대 성과가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1만2600원에서 1만5350원으로 21.8% 가량 뛰었고 하나금융지주도 3만95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16.5% 상승했다. KB금융(15.3%), 신한지주(13.9%) 등도 만만치 않은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839.01에서 2750.26으로 3% 이상 뒷걸음질 친 점을 고려하면 은행주는 약세장에도 아랑곳없는 상승세를 펼친 셈이다.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 마진과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돼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지난달에도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강세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특히 미국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라면서 "시장금리 상승은 전 세계 은행들의 예대 금리차 및 순이자마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으로 미국도 향후 금융시장이 긴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어서, 향후 은행들이 주식시장에서 아웃퍼폼하는 현상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한은이 지난달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은행주는 당분간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은행계 금융지주 지배순이익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사 합산 지배순이익은 작년 14조2321억원에서 올해 15조23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양호한 실적의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기준금리 3회 인상 효과로 NIM 개선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하반기에도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의 이익 컨센서스는 향후 추가 상향될 여지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주 중에서도 금리의 이익 민감도가 타사보다 높은 우리금융지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금융지주에서 은행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실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할 전망"이라면서 "금리의 이익 민감도가 타사보다 높은 점을 반영해 은행업종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은행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KB금융은 높은 자산 건전성과 자본 여력,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주주 환원 확대가 기대되며, 신한지주 역시 작년 분기 배당을 실시했고 올해부터는 균등 분기 배당을 추진해 주주 환원의 안정성 및 가시성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지주 역시 주주환원 정책에 있어 이전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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