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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민 8만명이 주택 문제 때문에 서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전셋값이 치솟은 가운데 수도권 주택지와 신도시 등이 대거 개발되면서 경기·인천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연구원이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수도권 내 서울인구 전·출입 패턴과 요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서울의 순전출 인구는 6만485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인구는 2015년 1000만명 밑으로 감소한 뒤 해마다 감소세를 지속해 지난해 기준 950만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서울을 떠난 주된 이유는 주택 문제였다. 주택 구입을 위해, 전·월세 계약 만료 등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7만96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집값 부담은 덜하고, 보다 넓고 쾌적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수요와 맞물려 수도권 주택지와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탈서울'을 촉발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분가 등 가족을 이유로 순전출한 인구는 4만5230명으로 주택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주요 전출지로는 경기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탈서울 현상이 두드러졌다. 30대의 순전출 인구는 4만1826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서울을 떠난 경인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 전출 이후 자가 비율이 46.2%로 기존(30.1%)대비 16.1%p 뛰었다. 아파트 거주 비율도 42.6%에서 66.8%로 큰 폭 증가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22~29일 서울.경인지역 거주자 20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집값 비용이 적은 경인 지역에서 내 집, 그 중에서도 아파트를 마련한 가구가 늘어난 셈이다.

실제 서울에서 경인으로 전출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주택면적(31.4%)'으로 조사됐다. 경인지역 이주자 중 주택규모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46%로 경기에서 서울로 전입했을 때 주택규모가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28.4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구원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양질의 주택공급이 제한된 서울의 부동산 정책상 요인이 사실상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며 "인구경쟁력 손실이나 교통수요 유발 등을 감안해 서울의 주택공급을 늘리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으로 이주했어도 절반 가량인 46.5%가 서울에서 생활하는 등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 거주자 중 주 1회 이상 서울을 방문한다는 비율은 50.4%에 달했다. 직장이나 학교 생활 때문에 서울을 찾는다는 비율이 36%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교육과 직장을 이유로 7만5886명이 서울에 순전입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3만5520명 순전입하며 유일하게 서울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입 시에는 평균 통근·통학시간이 기존 72분에서 42분으로 감소하는 등 교통 편익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영등포구의 경우 주택을 이유로 순전입하는 추세가 강했고, 관악, 중구, 용산, 서대문, 마포 등은 직장·교육을 이유로 순전입하는 추세를 보였다. 강남3구와 성동구는 주택 때문에 주변 자치구와 경기도로 유출됐다. 도봉과 노원구에서도 다른 지역으로의 유출 패턴을 나타냈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양질의 신규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전월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주거비용 관리 정책이 절실하다"며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구변화에 따른 도시관리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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