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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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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미국 달러화와의 페깅(고정)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UST의 가격을 지지해주는 루나의 가격도 급속도로 붕괴됐다. 루나는 일주일 새에 가격이 10만원에서 10원이 됐다. 루나의 가격 변동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루나를 상장폐지했으며, 루나를 발행·운영하는 테라폼랩스는 루나가 거래되는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식적으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13일 오후 12시40분 기준 암호화폐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루나는 10원대의 가격을 기록 중이다. 루나는 일주일 전인 지난 6일까지만 해도 10만원대의 가격을 나타냈으나 단 며칠 만에 가격이 1만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루나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은 미국 달러에 1대 1 가치가 고정돼야 하는 스테이블 코인 UST에 디페깅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주말 UST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부터다. 이번주 들어 UST의 디페깅은 점차 심해져 이날은 0.1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스테이블 코인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다.

UST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달러화에 1대 1로 가치를 고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한다. UST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 달러와 1대1로 패깅(고정)될 수 있었으나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루나의 시세마저 급락한 것이다.

하지만 UST의 가격이 달러화 가치와 차이가 벌어지는 디페깅이 계속되면서 루나를 이용해 UST의 가격을 달러화에 알고리즘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됐고, 승승장구하던 루나의 가격이 무너지자 이에 투자자들은 패닉셀(공황 매도)에 나섰고 이에 루나와 UST의 가격은 더욱 폭락하게 된 것이다.

루나와 UST의 가격이 속수무책으로 내려가자 이들 코인이 거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결국 잠정 중단됐다.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UST, 루나 코인을 발행·운영 중인 테라폼랩스는 자정께 루나의 가격 폭락으로 인한 해커들의 공격을 우려해 블록체인을 중단과 재개를 거친 뒤, 오전 11시께 결국 공식적으로 블록체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테라폼랩스는 "네트워크를 재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중단한다"며 "추가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루나가 연일 90%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1위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루나를 퇴출했다. 바이낸스는 이날 오전 9시40분 이후 루나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아직 루나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나 바이낸스의 결정을 따라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업비트 비트코인(BTC) 마켓에서는 루나의 가격이 1원 안팎 수준에 불과한 데다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빗썸과 코빗, 코인원에서도 루나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해뒀기 때문이다. 이들 거래소는 바이낸스가 지난 10일 루나에 대한 입출금 지원을 중단하자 잇따라 루나를 거래 유의 자산으로 지정하고 일부 거래소에서는 입출금도 제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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