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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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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대표적인 국민 음료인 커피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수입 커피 원두(생두)에 붙는 부가가치세 10%를 면제한다. 올 초부터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로 추가 인상을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수입 커피 생두에 대한 부가세 면제 시행에 앞서 커피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커피 업계 협조를 당부하는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3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 중 커피 생두 부가세 면제 시행에 앞서 시행 내용에 대한 업계의 이해를 돕고, 현장 의견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민생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달 1일부터 커피 생두와 코코아 원두, 가공 식료품 부가세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국내 수입되는 커피 원두는 주로 생두 또는 로스팅 형태로 들여오는 데 부가세 면제는 생두에 한해 적용된다. 커피 생두를 수입할 때 붙는 부가세 10%를 한시적으로 없애면서 수입 단계에서 원재료비를 9.1%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두 수입 물량은 생두가 1억6506만t, 로스팅한 원두가 1970만7000t이다. 전체 원두 수입 물량 중 생두가 차지하는 비율은 89%로 로스팅(11%)에 비해 월등히 많다. 원두 수입 금액도 생두가 5억6364만9000달러(62%), 로스팅은 3억5213만1000달러(38%)로 생두가 크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제 원두 가격의 기준이 되는 커피C 선물 가격은 종가 기준 파운드(약 454g)당 229.00센트로, 지난해 같은 날인 153.15센트와 비교해 49.5% 올랐다.



원두 가격 상승과 함께 우유와 설탕 등 각종 원부재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물류비도 인상됐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올 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치로 수입 유통업체들의 수입 생두 구매 부담이 다소 줄면서 생두와 국내에서 로스팅한 원두의 유통 가격도 부가세 면제분만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두를 직접 수입·가공(로스팅 등)·판매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기존 부가세 납부·환급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해 부가세 납부 후 환급까지 최대 8개월 동안 기존 부가세 납부분만큼 현금 흐름 개선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생두 부가세 면제로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대상에 생두를 포함해 이를 이용해 가공·판매하는 업체와 중소 커피점들은 의제매입 세액 공제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커피 업계에 부가세 면제 시행 내용을 설명하고, 이번 조치가 물가안정 효과로 이어지도록 업계 협조를 당부했다. 생두를 직접 수입해 유통·가공하는 업체들은 하반기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부가세 면제분만큼 인하된 가격으로 커피 판매점 등에 원두를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커피바리스타협회, 한국커피협회 등 커피 관련 단체에 커피 판매점들이 원두 유통·공급업체와 인하된 가격에 납품가격을 조정하거나 협의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커피 판매 가격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원가 비율이 극히 낮아 정부의 부가세 10% 면제 효과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커피 가격에서 생두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 5000원짜리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생두 원가는 500원 미만으로 부가세 10%를 면제하면 원가에서 50원이 빠지는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이미 오른 커피 판매 가격을 내릴 수는 없어도 원가 부담 완화로 추가 상승 부담은 덜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업계 부담이 다소나마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운 커피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대책이 커피 물가안정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그 효과가 전달될 수 있도록 커피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업계의 어려운 사항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계부처와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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