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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에 이어 '1세대 가치투자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차명 투자' 의혹으로 물러났다. '동학개미운동' 이후 투자자들의 멘토 역할을 한 두 인물이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금융당국의 조사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돼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기획 조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대상으로 한 수시검사에서 강 회장이 자기매매 정황을 포착하고 제재를 위한 조치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감원은 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업체 '원더플러스'에 본인 자금을 대여해준 뒤 법인 명의로 자산운용한 행위를 일종의 '차명 투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강 회장과 딸의 지분이 합계 98%에 달해 사실상 차명으로 자금을 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운영업체인 원더플러스는 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2대주주로는 강 회장의 딸이 올라가 있다. 반면 강 회장은 '법인 계좌와 개인 계좌는 명백히 다르고 법인 계좌 손익은 법인에 귀속돼 차명이 아니다'며 금감원의 논리에 맞서는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수시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존리 대표 아내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펀드에 메리츠운용이 투자해 자본시장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제보를 받고 검사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수시검사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설정한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에 집중됐다. 해당 펀드는 설정액 60억원을 전량 부동산 관련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P2P) 업체인 P사의 상품에 투자했다.

P사는 존리 전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6.57%를 투자한 업체이자 존리 전 대표 지인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법상 이해관계인과의 거래제한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후 존리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가치투자 전도사로 이름을 알린 두 유명 인사가 비슷한 시기에 차명 투자 의혹으로 물러나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당국의 기획 조사 아니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강 회장이나 존리 전 대표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에 자주 등장한 유명 애널리스트 등이 금감원의 조사 대상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금감원은 유명 인사를 대상으로 한 기획 조사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두 사건은 '차명 투자'로 비슷한 의혹이었으나 검사에 나가게 된 경위나 세부적인 내용 등이 달랐다는 것이다.

먼저 강 회장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는 장기간 검사 대상에 오르지 않아 살펴보게 된 경우로 정기 검사 성격에 해당한다. 에셋플러스운용은 5년 넘게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지 않아 지난해 연초에 검사 대상으로 선정됐고 같은해 11월께 현장 검사를 받았다. 검사 과정에서 강 회장의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해 차명 투자 의혹을 파악하게 됐다는 것이다.

반면 존리 전 대표에 대한 메리츠자산운용 검사의 경우 제보 내용을 확인해보기 위해 나가게 된 검사로, 운용사 전체가 아닌 존리 전 대표와 연관된 내용만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에 대한 검사는 운용사에 대한 위법 행위를 훑던 중 발견하게 된 것이라면 존리 전 대표에 대한 검사는 핀포인트로 짚은 것에 가깝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교롭게 두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벌어졌지만 기획성 검사는 전혀 아니다"라며 "하나는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였고 나머지 하나는 운용사 전체에 대한 검사로 전혀 다르게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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