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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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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는 영국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카드 대신 현금을 쓰며 소비를 줄이고 여행도 자제하는 영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공무원 수를 20% 줄이는 개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우체국 발표에서 지난달 우체국을 통한 개인 현금 인출액이 8억100만파운드(약 1조262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0% 늘어난 수치로, 5년 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영국 국민들이 고물가로 생활비가 치솟면서 지출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기 위해 현금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진단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4%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연말 물가 상승률이 13%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캐시액션그룹(CAG)의 나탈리 시니 회장은 사람들이 물가 상승과 씨름하면서 "말 그대로 동전을 세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 사용이 10년 넘게 감소세를 보였고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했지만 다시 회복되고 있다"라며 "현금을 사용하면 말 그대로 1페니를 셀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산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카드를 사용하면 없는 돈을 쓰고 초과 지출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영국 국민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영국 통계청 연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에서 6월19일까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9명은 생활비가 올랐다고 답했다.

또 생활비가 상승하면서 57%는 비필수 품목에 덜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42%는 비필수적인 여행을 줄였다고 답했다.

영국 정부는 고물가 속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무원 수를 20% 감축하는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3년에 걸쳐 최대 9만1000명의 공무원을 줄일 방침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5월 공무원 수를 20% 가까이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고,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도 공무원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사태, 정부 정책 등 영향으로 공무원 수가 늘어났으나, 재정 부담도 커지며 공무원 수가 가장 낮았던 2016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국민들이 막대한 생활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모범을 보이고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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