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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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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개미 군단이 삼성전자로 되돌아오고 있다. 최근 이어진 주가 하락에 지난달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던 개미 군단이지만, 주가가 이제는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생기며 다시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실적 둔화가 이어지겠지만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고 있어 점차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 76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다. 우선주(1006억원)까지 포함하면 매수 규모는 8610억원에 달한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식을 내내 순매수하며 15조1606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그러다 지난달에는 116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기준 8개월 만에 첫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가 7만83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수직 낙하하자 주가 하락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4일에는 장중 5만57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주가는 한때 5만원대로 밀리는 등 현재 6만원대 부근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지만, 그래도 믿을 건 삼성전자밖에 없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달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치던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는 잦아드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848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5461억원 어치를 쓸어담은 바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에 외국인들이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삼성전자를 둘러싼 투자 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재고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하락도 이어지면서 분기 감익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한 달 간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79조5883억원, 영업이익 13조399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8%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영업이익은 15.29% 감익이 예상되고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이익 하향 추세와 추가적인 매크로 변수 확인과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매크로의 뚜렷한 긍정적 변화가 없어도 투자심리 회복으로 단기 상승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메모리 반도체 대형 기업과 다른 섹터 간 상대적 탄력성 우위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 반등은 쉽지 않겠지만 현 주가는 반영할 수 있는 우려와 악재를 모두 반영했고, 더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상되지만 이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기초 체력을 확인할 기회로, 삼성전자는 D램 공급사 중 가장 먼저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함에 따라 EUV 공정 성숙도와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D램 수익성 1위인 삼성전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 역시 불황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우수한 원가 경쟁력은 수익성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2016~2017년까지 3D 낸드에 선제적으로 집행한 투자의 감가 상각이 올 하반기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추가 원가 절감이 가능해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전 부문에서 더 이상 나빠질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주가는 이미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며 "D램, 낸드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선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파운드리로 미래 성장 동력을 추가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반도체 대형주의 추세적인 랠리는 빠르면 내년 1분기 초, 실적 반등 시점은 내년 중반 경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 매크로 하강이 연착륙할 경우 삼성전자의 지난 7월 주가 저점은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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