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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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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계속될 것만 같았던 수도권 부동산 호황이 끝나고 빠르게 불황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과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청약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분양 수치를 보면 청약시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지역 미분양 물량을 보면 지난 7월 기준 3393가구로 6개월 전인 올해 1월 855가구에 비해 4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특히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던 전용면적 60~85㎡ 크기의 중형 아파트 재고물량이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도 미분양 물량 3393가구 중 2446가구가 중형 아파트로, 그 비율이 72%에 달합니다.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 203가구까지 더하면 78%를 차지합니다.

6개월 전인 올해 1월 중형 미분양 물량 비율이 42%(855가구 중 361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입니다.

최근 들어 중형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저조한데 이어 재고마저 해소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소형에 비해 가격이 비싼 중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늘자 건설사들도 비상에 걸린 모습입니다.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더 꺾이기 전에 빨리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분양가 할인부터 중도금 대출 무이자, 옵션 무상 제공, 발코니 확장 무료, 특화 설계 적용 등의 혜택을 내거는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경품을 내건 행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DL건설이 경북 울주군에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산 파크그란데'는 미분양을 털기 위해 '여행상품권 100만원권',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지난달 대한토지신탁이 경북 칠곡군에서 분양한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 웰리지'도 청약자를 대상으로 '루이비통 핸드백'과 '삼성전자 의류건조기' 등을 경품으로 내놨습니다.

KCC건설이 경기 하남시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의 경우에는 계약자를 대상으로 'BMW 미니 쿠퍼 5도어 클래식' 차량을 추첨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분양시장에서 고가의 경품은 침체 국면이 극심할 때 주로 등장하곤 했다는 점에서 최근 분양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지를 실감케 합니다.

최근 4~5년 동안의 부동산 호황이 있기 전에 분양시장 침체기였던 지난 2016년에도 벤츠C클래스, 200g짜리 골드바, 명품백, 100만원 등의 경품이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건설사들이 수백만원짜리 경품을 내건 이유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미분양으로 인한 손실보다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집값이 상승하는 시점에서는 그냥 둬도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분양을 서두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반대의 분위기라 가능한 빨리 털어내려는 것"이라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경기침체나 가격 하방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선제적으로 분양을 끝내기 위해 고가의 경품 마케팅 기법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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