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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중동 국가들이 오일붐을 누리고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 상승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1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은 이번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4년 동안 1조3000억달러(약 1800조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이번 가격 상승으로 중동 국가들은 10년 만에 경제침체에서 벗어났다. 원유 가격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국가들은 앞서 1970년대와 1980년대, 2000년대 초반에 국제 유가가 상승으로 오일붐이 찾아오면서 호황을 누렸다.

이전 오일붐 기간 중동 국가들은 석유를 팔아 축적한 부를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하거나, 무기를 구입하거나, 자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 없이 낭비하는데 급급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엘렌 월드 선임연구원은 "오일머니가 바닥나면 건설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출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감시가 잘 되지 않고, 전통적으로 부패도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방 국가의 재생 에너지 전환 노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석유와 천연가스 주요 공급 채널이 사라지면서 국제 유가 상승 사이클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카렌 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오일붐은 석유 위기가 아니라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 구조가 변하면서 찾아왔다는 점에서 다르다"며 "장기적으로 석유 부의 종식을 부르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국가들이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이번 오일붐을 이용해 유가 변동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세계은행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걸프 국가들이 대유행 이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얻은 부를 이 블록의 경제·환경 전환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도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석유 붐 이후 중동 4개국이 부가가치세를 도입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기업소득에 대한 과세를 시작했다. 아직 중동 국가들 중 가운데 소득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광과 같은 비석유 부문에 투자해 왔다. 다만, 석유 수입을 상쇄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사우디는 현재 유가 기준 석유로 하루에 약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를 번다.

중동 국가들은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전히 석유가 세계 경제에 있어 중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UAE 기후변화 특사인 술탄 알 자베르는 "적절한 대안 없이 너무 빠르게 화석연료를 분리하는 정책은 결국 자멸에 이르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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