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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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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복합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소비 회복세와 고용 훈풍이 그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이제 소비 침체 우려에 고용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경기 불황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장의 경제지표로만 보면 아직 경기 침체라고 표현할 수 없지만, 내년 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진단했다.

21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대외 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4개월 연속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이다.

주요 경제지표 상으로도 한국은 복합 경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7% 상승해 6, 7월에 6%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리는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내려갔었지만, 지난해 8월부터 차츰 올라 현재는 연 2.50%가 됐다. 또한 금리는 연내에 두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환율은 1400원대에 육박하며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37.6원으로 전월보다 2.9% 올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2.5% 급등한 수준이다.

여기에 수출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반도체 하강 국면, 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한국의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247억2700만 달러 적자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도 94억7000만 달러 적자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3고' 상황과 무역수지 적자 속에서도 방역조치 해제 따른 소비 회복세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고용 훈풍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상쇄했지만, 이제 소비와 고용 흐름도 순탄치 못한 상황이 됐다.

소비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기재부의 그린북에 따르면 대표적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4.4%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환율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환율이 계속해서 고공행진할 경우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면서 국내 물가를 자극하고 이는 민간 소비를 제약할 여지가 크다.

고용은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망이 암울하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7000명(2.9%)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지만, 양호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더욱 둔화시킬 수 있는 대내외적 하방 요인들이 즐비해 향후 고용 시장 전망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정부도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를 전망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6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대외여건 악화와 고물가·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위축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고용지표는 서서히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장의 지표로만 보면 경기 침체라고 표현할 수 없지만, 조만간 경기 불황이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경기 침체가 아니다"면서도 "소비로 버티고 있지만 무역수지가 적자이고 여러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반이면 더 명확해지겠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미국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적이 없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마이너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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