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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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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현대백화점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공식화한 이후 주가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소폭 반등했지만 5만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지주사 전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구체적인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5만7800원) 대비 0.87%(500원) 오른 5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초까지만 해도 7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내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16일 인적분할 공시 직후 5만원대로 떨어졌다.

19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8%(2300원) 빠진 5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전날 마감가는 0.86%(500원) 내려간 5만78000원이었다. 오후 1시께 연중 최저가(5만6900원)를 찍기도 했다. 이날 기준 전날 하락폭을 되돌렸지만 하락 흐름 자체를 바꿔놓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인적분할 소식에 실망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하고 두갈래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지주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홀딩스는 현물출자, 신주 발행을 거쳐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현대쇼핑 등을 지배한다. 또 기존 주주는 현대백화점과 홀딩스 주식을 각 0.77주, 0.23주 받게 된다.

주주들이 아쉬워하는 건 현금 자산이 풍부한 자회사 한무쇼핑의 분리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법인으로 무역점, 킨텍스점, 충청점, 목동점, 남양주아울렛, 김포아울렛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2100억원에 달한다.

지주사인 홀딩스는 현대백화점이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는 한무쇼핑을 직접 지배하게 되고,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와 면세점 사업을 지배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인수로 상반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무쇼핑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해 신 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배당 확대와 홀딩스의 배당 연계 가능성을 통해 배당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백화점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하며, 이에 따라 한무쇼핑에 대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적용이 불가피하다"며 "현대백화점 기업가치에 있어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선 회장 등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반면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경영권 강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정 회장 지분은 17.09%로 높지 않은데,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는 과정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없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무쇼핑은 현재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만 영위하고 있어 신설되는 지주사가 현대백화점이 받는 밸류에이션 배수를 넘어서 받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분할 발표가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면서도 "지주사 전환에 따라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 이에 따른 사업 리스크 감소 등은 향후 실제 투자, 성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현대백화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배당정책은 홀딩스와 현대백화점의 배당 수준이 기존 현대백화점 단일(최저 주당 1000원, 비경상 손익 제외 배당성향 10% 이상) 대비 확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금 창출력이 업종 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효율적 자원 배분 극대화를 통한 선제적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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