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확인했다, 미래 모빌리티 견인 ‘UAM’ 가능성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미래 모빌리티를 견인할 도심항공교통(UAM)의 화물 긴급 배송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컨코아에어로스페이스(KENCOA)는 21일 오후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제주UAM 통합 실증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은 지난해 10월 21일 JDC·제주도·KENCOA 3자 간 체결한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 및 도심항공교통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UAM은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미래형 교통시스템 및 서비스를 총칭한다. 관광, 응급, 교통, 물류 등 차세대 교통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 UAM 노선 연구 발표 ▲제주시~추자도 화물 드론 물류배송 ▲PAV(개인용 항공기) 비행 시연 등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날 추자도를 출발한 소형 무인드론은 구좌운동장까지 72㎞를 비행하며 긴급 문서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육상과 수상 모두 착륙이 가능한 PAV는 구좌운동장 일대를 저고도로 비행하며 에어택시 등 미래 혁신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PAV 기체는 가로 4.595ｍ, 세로 4.145ｍ, 높이 1.155ｍ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280㎏이다. 성인 1명을 태울 수 있고 순항 가능 속도는 시속 40㎞, 최대 80㎞다.

도는 앞으로 해안가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JDC는 UAM 상용화 시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주요 사업지와 노선을 연계하며 환승거점인 '버티포트'를 유치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영상축사에서 “구좌읍과 추자도 간 드론 긴급물품 배송과 국내에서 개발된 PAV 기체 시연은 제주 UAM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서 제주UAM 상용화와 더불어 항공우주 분야 산업 발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25년 상용 서비스 최초 도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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