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매매, 전년 대비 19% '뚝'…7개월 연속 하락세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건수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0.9% 하락한 428만건(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9.2% 감소했다.

NAR은 주택 판매 부진이 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부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집값도 2개월 연속 후퇴했다.

기존 주택 중위 매매 가격은 지난 6월 41만3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에 대해 NAR은 "초여름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통상적인 계절적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연초부터 모기지 금리는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 다시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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