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1~8월 공업이익 2.1%↓…"제로 코로나·전력제한 등 영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가 엄격한 코로나19 대책과 글로벌 금융긴축 등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올해 1~8월 공업 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27일 1~8월 공업기업 이익이 작년 같은 달보다 2.1% 줄어든 5조5300억 위안(약 1102조3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7월 공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1% 줄었는데 감소폭이 확대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규제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내수에 부담을 주고 폭염으로 전력제한을 실시하면서 제조활동이 억제된 여파가 컸다.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을 둘러싼 불투명한 요인이 증대하고 있다. 무더위와 지방의 전력송전 제한, 코로나19 확산 등 예상외의 갖가지 외부 요인으로 경기 회복세가 주춤했다"고 지적했다.

1~8월 41개 주요 공업 업종 중 25개 분야의 이익이 줄었다. 광업 부문의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8.1% 증가해 1~7월 105.3%를 하회했다. 상품(코모디티) 가격의 부진이 그 배경이다.

제조 부문 이익은 13.4% 크게 줄었다. 1~7월 12.6% 감소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자동차는 소비지원 정책에 힘입어 이익이 1.02배나 대폭 늘어났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이 대상이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 선임통계사는 "기업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 가격의 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이익구조가 개선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훙 통계사는 중국 당국이 공업 부문의 지속적인 안정 회복과 수요 확대를 촉진하는 정책을 가속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는 "수출과 부동산 시장의 부진으로 남은 성장 동력은 소비뿐이다. 소비 진작을 환기하려면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변경이 필요하다"며 "향후 수개월 사이 중국 정부가 이에 중요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강구해 시행하면 내년 봄부턴 개선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한편 8월 공업 부문 기업의 부채는 전년 동월 대비 10.8% 늘어났다. 7월은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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