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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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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비덴트 외 그룹사 지배구조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상장사는 현재 비덴트를 포함해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대호에이엘 등 4곳이다. 특히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시장에서는 비덴트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강지연 대표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현재 비덴트 그룹의 지배구조는 ㈜이니셜→이니셜1호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아래에 있는 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연결 고리까지 합치면 총 7단계다. 비덴트는 최근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지분 관계를 살펴보면 ㈜이니셜이 이니셜1호투자조합의 지분 67.84%를 보유하고 있고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버킷스튜디오의 지분 25.90%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버킷스튜디오는 인바이오젠 지분 57.87%를, 인바이오젠은 비덴트 지분 23.16%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또 비덴트는 대호에이엘의 지분 13.46%과 함께 빗썸홀딩스 지분을 34.22%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의 지분 73.98%을 들고 있다.

비상장법인 ㈜이니셜의 최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강지연 대표다. 결과적으로 강 대표는 이니셜에서 시작해 빗썸코리아까지 수많은 연결 고리를 통해 빗썸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강 대표는 최근 코스닥 인수합병(M&A)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다. 2019년 말 비덴트의 최대주주였던 비트갤럭시아1호 투자조합을 인수하면서 단번에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3사를 품게 됐다.

다만 이를 놓고 업계 정통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강 대표는 소위 '바지'에 불과하고 배후에 친오빠인 강종현 회장이 전주(錢主·속칭 쩐주)로 있다고 알음알음 전해져 왔다. 이후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이니셜의 비덴트 경영권 인수 당시 230억원이 투입됐는데 당시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강 대표는 1984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9년 12월까지 '아이티마트'라는 법인 대표를 맡은 것이 전부였다. 아이티마트는 커피숍이나 대리점 등에 휴대폰 액세서리를 납품하던 회사였다.

게다가 이니셜은 비상장사인데다 외부감사 대상 법인도 아니어서 23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어떻게 조달됐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계열사 간 연이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이 과정에서 투입된 수백억원대 자금 역시 공시 의무가 없어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 가운데 강 대표의 친오빠이자 은둔의 재력가인 강 회장이 등장하면서 퍼즐의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 다만 강 회장 역시 과거 휴대폰 판매사업을 했다는 단편적인 정보만 알려졌을 뿐 어떻게 자금을 축적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해 동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뒤에 숨어있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심지어 회사 내부 직원들도 강 회장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은 강종현 회장의 존재 유무 자체를 모를 수도 있지만 밀접한 부서나 임원급들은 다 강종현 회장의 존재를 안다"면서 "강 회장이 배후에서 회사를 움직이고 있으며 강지연 대표의 남편과 동생도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덴트는 디지털방송장비 개발사, 인바이오젠은 키오스크 및 식음료 프랜차이즈사, 버킷스튜디오는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제작사다. 이들 기업은 강 대표로의 체제 전환 이후 신사업 진출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비덴트는 빗썸 인수 이후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고 인바이오젠은 지난달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버킷스튜디오는 버츄얼 휴먼 등 휴먼AI(인공지능)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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