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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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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2년2개월 만에 4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전 물량을 회복한 것이다. 매매로 내놔도 집이 팔리지 않자 전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수는 4만12건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수가 4만건을 넘어선 것은 임대차2법 시행 전인 2020년 7월25일(4만324건) 이후 약 2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0년 초 5만건을 웃돌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 2020년 7월 말 임대차2법 시행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그해 말에는 1만건을 밑돌 정도(2020년 10월5일 8313건)로 매물 실종 사태를 겪었다.

작년 상반기 2만대를 회복한 후 올해 상반기엔 3만건 안팎을 유지하다가 지난 8월 이후 급증했다. 두 달 전(3만1909건)에 비해 25.3%나 늘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여파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주택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자 집주인들이 집 팔기를 포기하고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 자료를 통해서도 매수자 우위의 전세 시장이 형성됐음을 알 수 있다. 9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3.3으로 8월(108.9)보다 15.7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100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2월 이후 처음이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가격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9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8% 떨어져 지난주(-0.16%)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인구 이동 자체가 많이 줄어든데다 전세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분산된 측면이 있다"며 "또 집을 내놔도 장기간 팔리지 않자 집주인들이 보유 주택을 전세로 돌리는 것도 최근 나타나는 전세 매물 급증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전세시장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전세시장 약세가 심화할 경우 역전세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입자가 나가면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전셋값이 하락하면 이전에 받았던 전세금보다 가격이 낮아져 집주인은 차액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계약 종료 때 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깡통전세가 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도 입주 10년이 넘는 구축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하는 아파트들도 있어 세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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