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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이승재 옥성구 기자 = 지난달 소비가 4% 넘게 뛰면서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도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생산은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당분간 내수와 서비스업 생산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하방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주요국 통화 긴축 등이 꼽힌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4.6%)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앞서 이 지수는 지난 3월(-0.7%)부터 4월(-0.3%), 5월(-0.1%), 6월(-1.0%),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승용차,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가구 등 내구재(4.2%)와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2%)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 의약품, 화장품, 차량연료,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5.2%)도 호조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른 추석에 따른 선물 준비로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했고, 승용차는 공급 물량 확보 문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수입차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은 당분간 소비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어 심의관은 "서비스업 소비와 재화 소비를 포함하면 전체적인 소비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얼마나 회복세가 강하게 지속될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0.3%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3월(1.6%)에는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어 4월(-0.9%)에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고 5월(0.7%), 6월(0.8%) 들어 재차 반등한 이후 7월(-0.3%) 다시 고꾸라졌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하면서 마찬가지로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자동차(8.8%)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14.2%), 화학제품(-5.0%) 등이 부진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2008년 12월(17.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도 1.6% 줄었다. 생산 능력 대비 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2%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출하는 기계장비(6.5%), 석유정제(4.5%), 통신·방송장비(14.7%)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7.4%), 1차금속(-2.7%), 자동차(-1.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3.8%), 자동차(4.1%), 통신·방송장비(18.0%) 등이 늘었고, 전기장비(-7.9%), 전자부품(-12.4%), 석유정제(-13.4%) 등은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중국 봉쇄 조치 여파로 수출이 정체됐고, 세계 경기 둔화로 정보통신(IT) 수요도 줄어들면서 재고가 쌓이는 양상"이라며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는 아직 견조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은 커지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5%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도소매(3.7%), 금융·보험(3.1%), 교육(2.3%), 협회·수리·개인(2.2%), 전문·과학·기술(0.8%), 예술·스포츠·여가(2.6%), 수도·하수·폐기물(2.1%), 정보통신(0.2%) 등의 업종에서 선방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8% 뛰면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9%), 자동차 등 운송장비(11.8%) 등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7.0%), 건축(1.4%) 공사 실적이 늘면서 5.0% 상승했다. 건설 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 토목(20.5%)에서 늘었지만 사무실·점포 등 건축(7.6%)에서 줄어 4.2%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였지만, 수출과 제조업 생산이 다소 부진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p) 오르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동행지수 상승세에 대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경기 회복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어 심의관은 "글로벌 긴축 전환 가속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조치,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것들이 반영되면서 선행지표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정부도 경기 흐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내고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민간소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 러시아발 에너지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했다.

이에 수출 활력을 높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무역금융 확대, 수출기업 애로 해소 등을 추진하면서, 규제혁신·경제형벌 개선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등 수출·투자 촉진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외환시장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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