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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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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얼마나 많이 배웠고, 얼마나 똑똑한지 여부가 아니라 오로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우절은 21일 오전 뉴시스가 창사 2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10년 후 한국' 포럼 둘째날 행사에서 '혼돈의 시대, 돈의 심리학'을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우절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다.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 '어려운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주는 투자 멘토' 등의 평가를 받으며 깊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벤처캐피탈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 블로그에 금융경제에 대한 글을 주기적으로 기고 중이다. 최근 저서 '돈의 심리학'에서는 결과로서의 부가 아닌 부를 얻어 가는 과정에서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에 앞서 2명의 투자자를 예로 들었다. 3살 때 고아가 돼 평생을 힘겹게 살아온 '그레이스 그리너'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메릴린치 부회장을 지낸 백만장자 '리처드 퍼스콘'이다.

그레이스는 지난 2010년 10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면서 자선 단체에 700만달러를 기부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던 그는 최대한 절약하며 돈을 거의 쓰지 않았고 주식시장에 투자해 80년 동안 그대로 뒀을 뿐이라고 하우절은 설명했다.

반면 매우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리처드는 그레이스와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 그는 최고 비즈니스 스쿨 중 하나인 시카고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뒤 1980년대에 월스트리트에서 일했고,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이후 자선가가 되기 위해 40대에 은퇴했다.

하지만 그레이스가 자선 단체에 기부한 지 2주 뒤에, 리처드는 개인 파산 신청을 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그를 완전히 몰락시킨 것이다.

하우절은 "그레이스처럼 해야 하고, 리처드처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요점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이 이야기는 교육, 경험, 훈련, 배경, 인맥이 없는 사람이 최고의 교육과 경험을 한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고 더 잘할 수 있는 산업이 금융이 유일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일어나지 않지만 금융 분야에서 발생하며, 꽤 자주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이 사실은 바로 돈을 잘 다루는 것이 여러분들의 지식에 관한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이 얼마나 똑똑한 지에 관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부(富)라는 것은 행동에 달려 있다고 하우절은 짚었다. 그는 "무조건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을 잘 다루는 것은 결국 전반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 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그것은 탐욕과 두려움과의 관계, 장기적인 사고 방식을 취할 수 있는 능력, 당신이 얼마나 속기 쉬운지, 당신이 누구를 신뢰하는지, 누구로부터 정보를 구하는 지에 관한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동에 관한 것은 매우 똑똑한 사람들에게도 가르치기 매우 어렵다. 행동은 분석적이지 않고, 차트와 수식을 사용해 수학처럼 요약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가진 돈에 만족하는 것 또한 다른 무엇보다 큰 차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지만 금융 업계에서는 이런 사실이 무시되고 있다고 하우절은 지적했다.

하우절은 "새 차나 새 집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럴 수 있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모두들 더 좋은 것들, 더 좋은 소유물에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고 그것들에 매우 빠르게 익숙해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소득이 증가하고 순자산이 상승할 만큼 운이 좋다면 우리의 욕망과 기대 역시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부에 대한 기대치가 수입보다 빨리 상승한다면 우리는 가진 돈에 결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하우절은 끝으로 "우리는 미래의 경제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면서 "우리가 투자자로서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우리의 행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자산을 키우고, 가진 돈에 충분히 만족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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