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1
  • 0





[서울=뉴시스] 이현미 이종희 기자 =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바하마 현지 자회사가 자산 동결 처분을 받았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FTX는 파산을 막기 위해 최대 94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중이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FTX의 현지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자산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바하마 증권 당국은 성명에서 "바하마 증권위원회가 FTX의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위원회는 FTX 디지털 마켓의 영업등록을 정지하고 바하마 대법원에 임시 청산인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권위원회는 FTX가 고객의 자산을 잘못 관리해 알라메다 리서치로 이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고객의 동의가 없다면 정상적인 의사결정에 반한다. 잠재적으로 불법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FTX는 바하마 현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코인 거래를 위한 별도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파산을 막기 위해 13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까지 상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번 사태와 관련 "미안하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해야 했고 더 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촉발한 알라메다 리서치를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뱅크먼-프리드는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과 코인거래소 OKX, 스테이블코인 데더플랫폼 등과 자금 조달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 벤처펀드 세쿼이아 캐피털, 서드 포인트 등과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신은 트론을 제외하고 테더와 서드 포인트는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FTX가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자금 조달을 위해 수십억 달러 상당 고객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해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뱅크먼-프리드가 투자자들에게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에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를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FTX의 고객 자산은 총 160억달러(약 21조3000억원)로, 절반 이상을 알라메다 리서치에 대출해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FTX 문제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다"면서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파산 위기에 더욱 몰렸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위험 자산에 투자해왔다. 설립 초기에는 미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일본 거래소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차익거래를 주로 했다.

최근에는 '일드 파밍'(Yield Farming·코인 유동성을 제공하고 코인으로 이자를 받는 투자 기법) 등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위험 거래로 손실이 커지자 FTX는 자신이 발행한 FTT를 지원해 손실을 감췄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제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T로 구성돼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정 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바이낸스가 재정 부실 우려로 FTT를 모두 팔겠다고 선언하자, 고객이 일시에 자산 인출을 시도하면서 '뱅크런'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FTX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FTX 사태에 대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최근 보도는 암호화폐 산업에 왜 신중한 규제가 정말로 필요한지를 강조해서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 필요성과 함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셰러드 브라운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혼란은 암호화폐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우리 경제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에 대해 신중히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며 "금융 당국이 FTX의 붕괴를 초래한 원인을 조사해 우리가 일어난 위법 행위와 남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차원의 FTX 사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 사태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FTX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거래소 FTX 사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ways@newsis.com, 2papers@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