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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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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건설업계의 자금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1조100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끌어모으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도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그룹사의 손을 빌릴 수 있는 롯데건설의 부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진짜 '돈맥경화'의 위험은 작은 규모의 '나홀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날 계열사인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을 통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내년 2월까지 100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자율은 7.65%다.

롯데건설은 하루 전인 지난 9일에도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3000억원을 단기차입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8일 '운영자금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2000억원을 유상증자받고, 같은 달 20일에도 롯데캐피탈을 통해 5000억원의 금전소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롯데건설은 한 달 만에 네 번의 현금 조달을 진행, 지금까지 롯데건설이 확보한 현금자산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부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계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롯데건설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룹사가 따로 없는 중소·중견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부동산PF 경색으로 자금 조달 통로가 꽉 막혀 현금을 빌리려 해도 빌릴 곳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은 회사채를 발행해도 다른 곳에서 사줄 자금이 없고, 강원도 사태로 신뢰도도 떨어져 자금을 끌어오지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롯데건설과 달리) 자금 조달에 실패한 기업들은 도미노처럼 넘어가는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및 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롯데건설의 상황이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달 21일 한국신용평가(KIS)는 롯데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 6조7000억원 중 올해 말까지 3조100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면서도, 이번 자금조달로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면 이에 대한 대응은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중 착공·분양 이전 단계의 예정사업장이 4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지만, 보증을 제공한 예정사업장 중 수도권 비중이 43%를 차지하는 만큼 전반적인 사업성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IS는 "롯데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 하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조달 방안을 추진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추진 중인 1조원 이상의 은행권 차입, 담보대출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방안의 최종적인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롯데그룹사의 현금 유동성이 좋은 편이고 롯데건설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기 때문에 고비만 잘 넘기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유동성 문제는 모든 건설사들이 다 겪고 있는 문제로, 오히려 그룹사가 없는 나홀로 건설사들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국토부가 발표한 미분양 사업장 PF대출 보증 대책은 나홀로 건설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줄도산하게 되면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집값은 더 오르게 되는 만큼 정부가 이를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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