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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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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최근 '밀리의 서재', '제이오' 등이 잇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연말까지 추가로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추진했다 철회한 기업은 총 11곳이다. 올 초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상장을 철회했고 골프존커머스, CJ올리브영, 태림페이퍼,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 서재, 제이오 등이 상장을 미뤘다.

일반적으로 IPO 시장에서는 4분기가 성수기로 여겨진다. 통상 비상장 기업의 연간 실적이 확정된 이후인 4월부터 IPO 절차에 돌입하면 연말에 상장이 마무리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10월부터 연말로 갈수록 상장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증시 환경이 불안정한 데다 금리인상 여파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상장을 아예 철회하거나 공모 흥행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까지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스팩 및 리츠를 제외한 기업 61곳 중 22곳이 공모가 밴드 평균가액 이하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직후 공모를 철회한 기업들이 포함되지 않은 결과다. 지난해에는 94곳의 기업 중 불과 12곳 만이 공모가밴드 평균가액 이하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투자자 확보를 위해 공모 희망가를 하향 조정하고 기존 투자자 보호예수 비율을 높이는 등 시장 친화적 조치들을 내걸고 있지만 좀처럼 시장 분위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 부진은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와 금리 상승이라는 매크로 변수가 주된 원인"이라면서 "금리 상승은 공모 투자자의 요구 수익률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에, 이전과 같은 공모 조건으로는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이달 기관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 수는 11곳이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17곳의 기업을 고려하면, 이달에는 15~20곳이 수요예측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 기업이 최종 증시 상장까지 마칠 수 있을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실제 올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였던 '컬리' 역시 강행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기업가치를 4분의 1토막내 공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쏘카, 수산인더스트리에 이어 올해 네번째로 코스피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바이오노트 역시 상장 일정을 당초 이달에서 다음 달로 미룬 상태다. 회사 측은 일정을 연기한 데 대해 IPO 시장 위축 등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현재 기업들이 대거 상장을 철회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모 투자자 우위의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역발상 전략으로 수요예측 부진 종목에 의미 있는 투자 기회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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