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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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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정부가 50조원 이상 유동성 지원 대책을 내놓은지 3주가 지났지만 단기자금시장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금리가 5% 넘게 치솟는 등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A1 기준 CP 91일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5.21%로 전일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21일(3.13%) 이후 3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초(1.55%)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오른 데다 지난 9일 5% 돌파와 함께 연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을 중심으로 경계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기업들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CP 금리 상승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뜻한다.

반면 국고채 3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각 3.834%, 3.894%를 기록해 지난 9월 이후 처음 3%대로 내려앉았다. 이날도 3.793%, 3.856%로 각 0.057%, 0.072% 빠졌다. 정부 유동성 지원으로 투자 심리 위축이 제한되고 미국 물가 지표 호조와 함께 한국은행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시장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차환에 어려움을 겪던 둔촌주공 사업장이 채안펀드로 차환에 성공하는 등 소정의 성과는 있으나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차환은 쉽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P 발행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인한 수급불균형 등 비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언급했다.

김준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금의 신용 시장 상황은 안정을 되찾았다기 보다는 아직 불안하지만 최악은 넘겼다고 보는 게 적절해 보인다"며 "아직 위태로운 CP 시장도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경색 조짐이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한국증권금융과 더불어 9개 대형 증권회사가 500억원씩 부담해 현재 시장에서 가장 기피하는 PF-ABCP에 대한 차환 발행을 지원한다. A2 이하 하위등급까지 지원하며 21일부터 매입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당국을 비롯해 특수기관, 시중은행과 증권사까지 연말 유동성 위기를 극복에 나섰다"며 "이미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현재 훼손된 투자 심리는 단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내년 초 시장 내 자금 유입이 이뤄지기 전까지 이 위기 국면을 넘기는 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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