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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임하은 기자 = 지난달 국내 생산이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도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으나 소비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산업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광공업 생산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등 경기가 주춤했다. 여기에 현재 경기 상황과 앞으로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하락하는 등 경기 악화 흐름이 점점 강해지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석 달 만인 3월(1.6%)에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어 4월(-0.9%)에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가 5월(0.7%), 6월(0.8%) 재차 반등했다. 이후 7월(-0.2%), 8월(-0.1%), 9월(-0.4%), 10월(-1.7%)까지 고꾸라졌다가 지난달 5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하며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 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가 9.0% 증가했다. 반도체 조립 정비, 웨이퍼 가공 장비, 금형 등 생산이 늘면서 기계 장비(6.4%)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11.0% 줄었다. 지난 8월(-12.8%)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도체 생산 감소 배경에는 세계 경기 둔화와 IT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 여파, 스마트폰 업황 수요가 둔화하면서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생산능력 대비 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1%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3.8%), 기계 장비(5.0%)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20.3%), 통신·방송 장비(-26.9%), 전기장비(-9.2%) 등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2.4% 쪼그라들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기장비(-5.5%), 고무·플라스틱(-3.6%), 컴퓨터(-25.5%) 등에서 줄었지만, 자동차(6.2%), 1차 금속(3.4%), 전자부품(8.0%)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7.6%로 전월보다 4.8%p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동차, 1차 금속 등의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6% 쪼그라들며 3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은 전월(-1.1%)보다 축소됐다. 금융·보험업 등에서 1.2%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이 4.0%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10.9%)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이밖에 정보통신(-1.3%), 도소매(-0.5%), 협회·수리·개인(-3.5%), 운수·창고(-1.2%), 예술·스포츠·여가(-5.0%), 교육(-0.8%) 등 많은 업종에서 뒷걸음질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서비스업 생산 중심으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행정도 2.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면서 치료제 개발 구입액 지출이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지난 9월(-2.0%)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는 지난 3월(-0.7%)부터 4월(-0.3%), 5월(-0.1%), 6월(-1.0%),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8월(4.4%) 깜짝 반등했지만, 9월(-2.0%), 10월(-0.2%)에 이어 지난달까지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5.9%), 가전제품 등 내구재(-1.4%),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모두 줄었다. 이태원 사고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동절기 의류 판매 및 난방 가전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점도 소매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지난 10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선박 등 운송장비(-4.5%)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 등에서 투자가 늘어나면서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5%)에서 줄었으나 건축(2.3%)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건설 수주는 도로·교량 등 토목(-21.8%)과 사무실·점포 등 건축(-6.9%)에서 수주가 모두 줄면서 1년 전보다 11.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하락했다. 지난 4월(-0.4p) 이후 7개월 만에 내림세 전환이다. 하락 폭은 2020년 5월(-0.8p)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어 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이번 달 증가로 전환했지만, 광공업생산지수(110.7)를 보면 보통 높다고 판단하는 수준(120대)보다 많이 낮다"며 "광공업 생산이 (앞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던 점을 고려해 3개월 평균을 내서 보더라도 (생산이 증가했다고 해서) 호조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내려가며 5개월 연속 주춤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하강,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흐름이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 측면에는 공급망 차질 완화, 중국 위드 코로나 정책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수출 감소세 지속, 반도체 재고 누적,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여파 등이 향후 부담 요인"이라며 "소비·투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이나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높은 물가 수준, 주요국 통화 긴축 불확실성 등이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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