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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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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임하은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가 5.1% 오르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100)로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1일 발표된 정부 전망치(5.1%)와 일치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외환위기(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게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7%) 시절보다도 상승 폭이 컸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4.0%를 찍은 후 2012년 2.2%, 2013년과 2014년 각각 1.3%를 기록하더니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가 덮쳤던 2015년(0.7%) 이후 3년 연속 1%대를 유지했다.

2019년(0.4%)과 2020년(0.5%)에는 196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 상승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지난해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2.0%)를 넘어선 2.5%까지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보다 3.8% 올랐다. 축산물(6.0%), 농산물(2.4%), 수산물(3.4%) 등이 모두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돼지고기(8.1%), 수입 쇠고기(18.3%), 배추(35.7%), 귤(16.8%), 포도(17.2%), 닭고기(13.8%), 딸기(14.3%), 무(38.6%)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쌀(-11.3%), 사과(-13.6%), 파(-24.5%), 고구마(-21.7%), 고춧가루(-10.4%), 달걀(-4.0%), 배(-14.1%), 양파(-8.8%) 등은 가격이 내려갔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6.9%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2.39%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경유(31.9%), 휘발유(13.6%), 등유(56.2%) 등 석유류가 22.2%나 올랐다. 이는 1998년(33.4%)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빵(11.8%) 등 가공식품도 7.8% 상승했다. 이밖에 내구재(3.1%), 기타 공업제품(4.0%), 섬유제품(3.2%) 등도 모두 올랐다.

전기료(12.9%), 도시가스(15.8%), 상수도료(3.6%), 지역 난방비(12.2%)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지난해보다 12.6% 상승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분리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전세(2.6%)와 월세(0.9%)가 모두 오르면서 집세가 1.9% 올랐다. 외래진료비(2.3%), 국제항공료(15.9%), 입원진료비(1.5%) 등 공공서비스는 0.8%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개인서비스는 5.4%나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폭은 1996년(7.6%)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물가는 1992년(10.3%) 이후 최대 상승률인 7.7%를 기록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0% 껑충 뛰었다. 이 역시 1998년(11.1%)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5.4%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6.0% 올랐다. 이 또한 2008년(3.6%)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8(2020=100)로 1년 전보다 5.0% 오르며 5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더니 3월(4.1%), 4월(4.8%) 4%대에 이어 5월(5.4%)에는 5%대로 올라섰다.

6월(6.0%)과 7월(6.3%) 6%대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8월(5.7%), 9월(5.6%) 두 달 연속 둔화했다가 10월(5.7%) 다시 확대됐다. 11월(5.0%)에는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이달에는 전월과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이달 농축수산물은 0.3% 소폭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채소류 가격이 2.5% 내려가면서 농산물 물가도 1.6% 하락했다. 품목을 보면 양파(30.7%), 귤(8.6%), 파(13.8%), 감자(19.7%) 등은 올랐으나 쌀(-9.3%), 배추(-28.8%), 토마토(-12.7%), 오이(-15.8%), 호박(-21.1%) 등이 내려갔다.

축산물 가격도 0.3% 상승에 그쳤다. 닭고기(24.2%), 수입 쇠고기(2.6%) 등은 올랐으나 국산 쇠고기(-2.9%), 돼지고기(-1.8%) 등의 가격이 내려갔다. 고등어(9.1%), 오징어(14.7%) 등 수산물은 7.5%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6.1% 상승했다. 이 중 석유류 가격은 6.8% 올랐다. 경유(21.9%), 등유(43.0%) 등은 올랐으나 휘발유(-4.8%), 자동차용LPG(-6.2%)가 내려갔다. 반면 가공식품은 10.3%나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2009년 4월(11.1%) 이후 가장 높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원료가 되는 국제 곡물 가격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흰 우유 가격 인상도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가스(36.2%), 전기료(18.6%), 지역 난방비(34.0%) 등이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는 23.2%나 급등했다.

서비스 물가는 4.0% 상승했다. 이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0.8%로 낮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개인 서비스는 6.0% 올랐다. 이 중 외식 물가가 8.2% 올랐으며 외식 외 물가도 4.5% 상승했다. 집세는 1.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보다 1.1%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4.8%, 4.1%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내년 전망에 대해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상승률이 굉장히 높았으니 내년에는 역기저 효과가 작용해 올해보다는 물가 상승 폭이 낮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서 하락 속도는 기대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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