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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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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석유화학기업 엑손모빌이 화석연료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1970년대부터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의도적으로 숨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등 연구진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엑손모빌이 1970년대부터 지구 온난화를 예측하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77년부터 2014년까지 엑손모빌이 작성한 약 100건의 내부 문건을 분석해 이들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10년마다 지구 기온이 0.2도씩 상승한다는 사실을 예측했다고 밝혔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2000년대에 접어들면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체감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또한 엑손모빌은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면서 발생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얼만큼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추정치도 연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엑손모빌이 내놓은 연구 결과가 1988년 기후 변화에 경종을 울린 제임스 한센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의 지구 온난화 예측 결과 만큼 정확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엑손모빌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화석연료와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을 부인해왔기 때문에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이들은 환경단체 등이 제시한 화석 연료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 모델을 "정확하지 않고 터무니없다"고 말했었다.

연구 공동 저자인 하버드대 과학사학과 나오미 오레스케스 교수는 "엑손모빌의 경영진의 위선이 드러난 것"이라며 "자사 과학자들을 통해 기후 연구를 수행하고 특권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면서 우리가 제사한 기후 변화 모델이 잘못됐다고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쳐 온 기업으로 비판 받은 엑손모빌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엑손모빌이 자사 이익을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엑손모빌은 "우리는 기후 변화의 위험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엑손모빌이 먼저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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